유영혁은 2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진 넥슨 카트라이더(이하 카트) 16차 리그 결승전에서 문호준이 속한 하품호를 제압하고 우승컵을 거머쥐며 문호준의 4회 연속 우승을 저지했다.
유영혁이 문호준의 4회 연속 우승을 막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버디버디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문호준은 9, 10, 11차 리그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거머쥐며 3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12차 리그에서도 문호준의 우승이 점쳐졌지만 유영혁이 이를 막아내면서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12차에서 한번 우승컵을 빼앗겼던 문호준은 절치부심해 13차, 14차, 15차 리그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거머쥐며 자신이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이번 시즌에도 팀전으로 치러졌지만 문호준은 신하늘과 함께 팀을 이뤄 결승전에 진출할 때까지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또다시 4회 우승을 눈 앞에 두고 문호준의 발목을 잡은 것은 유영혁이었다. 유영혁은 박현호와 한 팀을 이뤄 과감한 몸싸움에 이은 안정적인 주행으로 문호준의 4회 연속 우승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유영혁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문호준 선수의 4회 연속 우승을 계속 저지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내가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누군가가 나의 우승을 막는 시나리오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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