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호는 2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진 넥슨 카트라이더(이하 카트) 16차 리그 결승전에서 유영혁과 함께 팀을 이뤄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생애 첫 정규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현호는 결승전이 열리기 며칠 전 복부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박현호는 위로 가는 혈관이 늘어나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을 발견하고 곧바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결승전을 앞두고 박현호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병원에서 당장 입원을 한 뒤 수술을 권했지만 박현호는 입원한 상황에서 최대한 수술을 미루며 결승전에 임하겠다는 투혼을 발휘했다.
입원한 상황에서도 박현호는 틈틈히 연습에 몰두하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결승전을 앞두고도 박현호는 진통제를 투여 받고 현장으로 왔고 결국 결승전에서 유영혁과 호흡을 맞춘 끝에 결국 우승을 차지하며 멋진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
박현호는 "몸이 아팠지만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마지막까지 버팀목이 돼준 (유)영혁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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