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이 되자 친한 선수끼리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화제는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글로벌 파이널이었습니다. 아시아 파이널에서 SK텔레콤 정윤종이 우승하면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숙소는 어떨까', '아시아 파이널보다는 가까워서 좋을 것이다', '해외 선수는 '스테파노'밖에 모른다', '누가 잘하는 선수냐'라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상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 상금은 10만 달러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을 해보면 약 1억2000만원 정도입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 중에서 우승 상금으로는 최고입니다. 각 대륙에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모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상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관계자가 실수로 '우승 상금이 100만 달러라며?'라고 말했습니다. 최근에 막을 내린 리그오브레전드(LOL) 시즌2 월드 챔피언십인 '롤드컵'과 착각을 해서 나온 이야기였죠. 선수들도 "'롤드컵'과 헷갈리는 것 같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저 멀리서 듣고 있던 프로게이머A가 달려오며 "100만 달러 우승 상금이 걸린 대회가 있느냐"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주위에 있는 선수들이 "'롤드컵'과 헷갈렸다.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 상금 이야기였다"며 별것 아니라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A는 "만약에 100만 달러 대회에서 우승하면 곧바로 프로게이머 그만 둬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며 입맛을 다시며 돌아갔습니다.
블리자드 마크 모하임 사장님, 차기 대회에는 선수들의 바람대로 상금 금액을 늘려보는 것이 어떨까요?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