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이렇게 변했다 해도 여전히 비행기를 처음 타는 사람은 있게 마련입니다. 28살에 처음 비행기를 타보는 A 관계자 역시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지만 처음 경험해 보는 비행기 탑승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죠.
A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탈 때 신발을 벗어야 한다느니 이륙할 때 창문 블라인드를 열면 절대 안된다느니 등 자신을 속이기 위해 농담을 할 때도 덤덤하게 "그 정도는 다 안다"며 쿨한 척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비행기 내에서 일어날 일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습득하고 난 뒤에는 나름 자신감까지 생겼습니다.
그러나 항상 모든 일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벌어지곤 하죠. A 관계자는 비행기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뒤 자신이 습득한 지식을 동원해 발판을 밟고 손을 씻는 등 능숙하게 뒷처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변기 물을 내리는 버튼을 찾지 못해 계속 두리번거렸고 갑자기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A 관계자 눈에 띄는 버튼이 하나 있었습니다. 변기 바로 옆에 있던 버튼이었기 때문에 이것이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눌렀죠.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바깥에서 승무원이 문을 두드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A 관계자는 승무원 호출 버튼을 변기 물 내리는 버튼으로 잘못 알고 누른 것입니다.
당황한 A는 실수였다는 말을 하기 쑥스러워서 바깥에 있던 승무원이 가기만을 기다렸다고 하네요. 그러나 승무원은 고객이 자신을 호출했기 때문에 계속 밖에서 기다렸고 결국 A 관계자는 "실수로 눌렀다"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귀까지 빨갛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던 A 관계자는 이 모든 것을 비밀로 묻고 자신은 아무런 문제 없이 첫 비행 경험을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앞으로 비행기를 처음 타시는 분들은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승무원 호출 번호와 변기 물 내리는 버튼을 혼돈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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