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A는 올 추석에 굴욕을 당했습니다. 가족들이 모여 요즘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 애니팡 이야기가 나오게 됐습니다. 연습실에서도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스타2)연습만 하느라 한 달에 휴대폰 요금을 2만원 안팎으로 내는 A에게 애니팡은 무척 생소한 이름이었죠.
그런데 삼촌이 즉석으로 애니팡 내기를 해 가장 점수가 적게 나오는 사람이 아이스크림을 사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리고 A 선수는 꼴찌를 하고 말았죠. 가족들은 무슨 프로게이머가 이렇게 게임을 못하냐며 구박했고 A 선수는 31가지 아이스크림을 고를 수 있는 곳에서 무려 6만원이 넘는 아이스크림을 사야 했습니다.
추석 내내 놀림감이 된 A 선수는 갑자기 승부욕이 발동했습니다. 안되겠다고 판단한 A 선수는 다음날 차례를 지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밤을 새서 애니팡에 매달렸고 밤을 꼬박 새우고 빨갛게 변한 토끼 눈으로 차례를 지냈다고 합니다.
결국 A 선수는 피나는 연습 끝에 20만점을 넘을 수 있었고 식구들이 집으로 떠나기 전 다시 한번 애니팡 대결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촌 동생인 중학생에게 밀려 2위를 하고 말았습니다. A 선수는 또다시 자존심이 상했죠.
숙소로 복귀한 A 선수는 애니팡을 연마한 끝에 현재는 50만점까지 찍었다고 하네요. 올 설날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A 선수, 과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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