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지스타 행사 때문에 부산을 다시 찾았습니다. 행사 며칠 전부터 기자에게 "부산에 내려가서 맛난 음식을 잔뜩 먹겠다"라며 자랑을 늘어놓던 A는 부산의 맛집들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직접 음식 리스트를 만들 정도로 열의를 보였습니다.
행사를 마친 뒤 A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맛집 탐방을 위한 리스트를 손에 들고 부산 시내를 돌아다닐 생각 때문이었죠. 그러나 A는 얼마 안 있어 좌절을 겪어야 했습니다. 팀 관계자들이 오랜만에 만난 부산 지역 관계자들과 미팅을 해야 한다고 해서 A를 빼놓고 자리를 비웠기 때문입니다. 미성년자인 A는 밤 늦게까지 돌아다닐 수가 없습니다. 음식만 먹어보겠다고 음식점에 들어가도 시간이 늦으면 가출 청소년으로 볼 수 있기에 돌아다니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A 이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생긴 팀 관계자의 미팅 때문에 숙소에만 있어야 했던 A는 맛집 탐험에 실패했습니다. 부산에 내려가기만을 그토록 고대했는데 계획에 없던 일정으로 인해 꿈을 접은 것이지요. A의 고민은 내년 지스타가 부산에서 열리느냐로 바뀌었습니다. 꿈을 1년 뒤로 미룬 A를 위해서라도 내년 지스타는 부산에서 열려야겠네요. 그리고 팀 관계자님도 A를 위해 내년에는 미팅을 자제해 주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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