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프로리그 개막전을 잘 보셨나요? 프로리그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해외 팀의 경기력은 다소 아쉬웠습니다만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의미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K텔레콤 T1과 STX 소울의 경기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치달으면서 흥미진진하게 진행됐습니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에서 인기를 얻었던 맵의 새로운 버전을 보는 일도 즐거웠습니다.
9일에도 CJ 엔투스와 웅진 스타즈, 삼성전자 칸과 8게임단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많은 것이 바뀌었고 더욱 새로워진 프로리그인 만큼 큰 관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글아이' 코너에서는 CJ 엔투스와 웅진 스타즈의 대결을 예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CJ 엔투스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의 우승팀입니다. 스타1과 스타2를 병행한 시즌2에서 CJ는 김정우, 김준호라는 쌍포를 스타2에 집중 기용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출격합니다.
사실 지난 시즌에 공개된 CJ의 스타2 실력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스타2 성적만 놓고 봤을 때에는 8개 팀 가운데 7위에 랭크됐습니다. 8위가 공군이니까 최하위라고 해도 무방하겠지요. 반면 웅진은 38승20패, 승률 65.5%로 단독 1위를 차지했습니다. 3개월전 데이터이지만 이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웅진이 스타2에 대한 적응도가 높다는 사실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1세트 김준호와 김준혁의 대결에서는 김준호의 낙승이 예상됩니다. 김준호는 WCS 글로벌 파이널에 출전할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갖췄습니다.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에서도 SK텔레콤전과 삼성전자전에서 연승을 이어가면서 협회 소속으로는 톱 3 안에 꼽아도 좋을 정도의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김준호가 상대할 김준혁은 첫 공식전을 치르기 때문에 외부로 알려진 정보가 없습니다. 김준호가 기본기에 충실한 운영으로 밀고 나간다면 첫 승을 따낼 것으로 보입니다.
2세트부터 웅진이 강하게 밀어붙일 것 같습니다. 신재욱과 신동원의 2세트에서는 신재욱이 승리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신재욱은 지난 시즌 스타2 종목에서 6승3패를 기록했습니다. 또 옥션 올킬 스타리그에서도 8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탔습니다. 반면 신동원은 SK텔레콤과의 대결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기는 했지만 스타2에 적응도가 그리 높지는 않았습니다.
정우용과 김민철의 대결은 김민철의 승리가 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정우용이 GSL 코드S에 출전하는 등 스타2에서는 일찌감치 성적을 내기 시작했지만 김민철이 항상 한 발 빨랐습니다. 지난 코드S 시즌5에서 김민철은 8강까지 진출했죠. 저그의 감염충 기능이 다운그레이드 됐다고 하지만 그래도 김민철의 운영 능력이라면 정우용을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우와 김유진의 4세트 대결은 정말 예측불허입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에서 무승부는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한 쪽의 손을 들어줘야 하는데요. 저는 김유진의 맵 데이터를 믿어보겠습니다. 김유진은 '오하나'라는 맵에서 7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김정우라 하더라도 맵에 특화된 선수를 이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5세트 조병세와 김명운의 경기는 조병세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조병세가 스타1에서는 테란전이 최악인 선수였지만 스타2에서는 굳이 바이오닉 전략을 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다. 변수가 있다면 '비프로스트'라는 맵인데요. 스타1에서는 테란이 무척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스타2에서도 이어질지가 문제입니다.
6세트에서는 노준규가 신인에 가까운 송영진을 제압할 것이라 점쳐 봅니다. '알카노이드'는 중립 건물을 깨야만 상대의 진영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맵입니다. 20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파괴되기는 하지만 이전까지 테란의 견제가 매섭게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송영진에게는 다소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웅진 스타즈의 4대2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결과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1R 1주차
▶CJ 2대4 웅진
1세트 김준호(프) 승 < 칼데움 > 김준혁(저)
2세트 신동원(저) < 구름왕국 > 승 신재욱(프)
3세트 정우용(테) < 안티가조선소 > 승 김민철(저)
4세트 김정우(저) < 오하나 > 승 김유진(프)
5세트 조병세(테) 승 < 비프로스트 > 김명운(저)
6세트 송영진(저) < 알카노이드 > 승 노준규(테)
에이스 결정전 < 플래닛S >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