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준은 13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주간의 대장정이 펼쳐질 넥슨 17차 카트라이더(이하 카트)리그에서 문명주와 함께 유영혁-박현호에게 빼앗겼던 우승컵을 가져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했다.
문호준은 지난 6년 동안 한 번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다. 그리고 무려 6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황제 자리를 굳건히 했다. 16차 리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13, 14, 15차 리그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문호준의 시대가 계속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팀전으로 치러진 16차 리그에서 문호준은 신하늘과 팀을 이뤄 출전했지만 결승전에서 신하늘의 컨디션 난조로 결승전에서 꼴찌를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다. 연속 우승기록은 물론 연속 입상 기록까지 모두 좌절되며 황제 자존심에 금이 갔다.
문호준은 이번 시즌에서 문명주를 선택하며 황제 자리를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문호준은 지난 시즌 실패를 거울 삼아 팀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명주 역시 문호준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차기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문호준이 문명주를 선택한 이유는 나이가 같아 서로 잘 통하기 때문이다. 문명주 역시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이며 지난 시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문호준과 같은 팀을 이루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브라더스'로 불리는 두 선수의 조합은 이번 시즌 선수들의 경계 대상 0순위로 꼽히고 있다.
문호준은 "지난 시즌 모든 기록이 깨지면서 제대로 쓴 맛을 본 것 같다"며 "이번 시즌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니 황제로 복귀할 일만 남았다"고 각오를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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