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10주간 펼쳐질 넥슨 17차 카트라이더 리그는 16차와 마찬가지로 2인1조 팀전으로 진행된다. 카트리그 사상 최초로 진행된 팀전이 팬들이나 선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넥슨은 17차 리그도 팀전으로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16차 리그 시작 전만 하더라도 팀전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동안 개인전으로 치러졌던 리그를 갑자기 팀전으로 바꾸게 되면 선수들이 혼란스러워 할 가능성이 있고 팬들 역시 시청하는데 불편해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문호준의 우승을 막기 위해 팀전으로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팀전은 어느 리그보다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선수들은 더욱 의욕적으로 리그에 임했고 현장 팬들이나 온라인 팬들 역시 예측할 수 없는 승부에 훨씬 흥미를 느끼는 듯 보였다. 또한 현장 분위기 역시 팀 응원 열기로 뜨거워 성공적인 리그였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선수들이 만들어 낸 스토리 역시 흥미진진했다. 문호준에 가려 2인자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유영혁이 박현호와 함께 우승을 일궈냈고 문호준은 결승전에서 4위에 그치며 순위권에 들지 못하는 이변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또한 오존(OZONE)게이밍-트리플퍼펙트-아레스 등 각 팀들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리그를 보는 재미를 더하게 만들어줬다.
또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기도 했다. 박인재와 팀을 이룬 김승태의 경우 안정적인 주행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동생 이중선의 활약에 가려졌던 이중대 역시 최초로 3위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과연 17차 리그에서는 어떤 팀이 어떤 스토리를 써가며 우승컵을 거머쥐게 될지 벌써부터 흥미를 모으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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