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이 막을 열었습니다.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는 등 긍정적인 지표를 얻었는데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리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 일, 월, 화 나흘 동안 하루 두 경기씩 강행군에 돌입합니다.
테이프를 끊는 14일 경기는 KT 롤스터와 8게임단의 대결입니다. KT 롤스터는 이영호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에 대해서는 아직 모자란 점이 많아 보이지만 지난 개막주 EG-TL과의 대결에서 4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을 예고했습니다.
반대로 8게임단은 모든 전문가들이 꼽는 약체입니다. 이번 시즌에 들어오면서 이제동이 EG로, 염보성이 리퀴드로 가면서 6명의 자리를 채우기도 벅차 보이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게임단은 지난 주 삼성전자를 제압하면서 변수를 만들어낼 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KT와 8게임단의 대결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이영호와 전태양의 행보입니다. 8게임단 전태양은 1세트에 출전, 저그 고인빈을 상대하고 KT 이영호는 2세트에서 이병렬을 맞이합니다. 두 선수가 나란히 승리한다면 팽팽한 양상으로 흘러가겠지만 의외의 일격을 당할 경우에는 한 쪽으로 급격히 기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영호나 전태양 모두 페이스가 좋습니다. 전태양은 코드S에 진출하면서 스타2 실력이 안정세에 돌입했음을 증명했고 이영호 또한 계속된 선전을 통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예상해 보면 KT의 우세가 점쳐집니다. 1세트는 8게임단 전태양이 손쉽게 가져가고 2세트는 KT 이영호가 이길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승부는 3세트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될텐데요. '알카노이드'에서 열리는 3세트에서 박성균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이 맵에 진출로가 성벽과 깨뜨릴 수 있는 바위로 막혀 있기에 중장기전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역으로 파고 들어 초반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지요. 수 싸움에 능한 김재훈이기는 하지만 박성균의 방어 능력이 조금 더 나아 보입니다.
4세트 주성욱과 하재상의 대결에서는 경험 많은 하재상의 손을 들어 주고 싶네요. 지난 경기에서 하재상이 패하긴 했지만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주성욱이 지난 주에 박진영을 꺾었지만 경기는 상대적이기에 하재상이 이길 것 같습니다.
5세트는 김성대와 김민규의 대결입니다. 김민규는 지난 주 신노열과의 대결에서 패한 바 있습니다. 김성대는 테란전이지만 승리를 거뒀고요. 김성대의 낙승을 예상해 봅니다.
'오하나'에서 열리는 6세트는 김대엽과 김도욱의 경기입니다. 이름값으로 보나 최근 경기력으로 보나 김대엽의 승리가 점쳐집니다. 게다가 맵 또한 프로토스가 초강세를 보이는 '오하나'여서 김대엽 쪽으로 크게 기웁니다.
KT의 4대2 승리라고 예상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서 이영호와 전태양의 맞대결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스타2로 완벽히 전향한 프로리그에서 이영호와 전태양이 대결한다면 화제를 모을 수 있을텐데요.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경기력과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기대해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승자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1R 2주차
▶KT 4대2 8게임단
1세트 고인빈(저) < 비프로스트 > 승 전태양(테)
2세트 이영호(테) 승 < 플래닛S > 이병렬(저)
3세트 박성균(테) 승 < 알카노이드 > 김재훈(프)
4세트 주성욱(프) < 칼데움 > 승 하재상(프)
5세트 김성대(저) 승 < 탈다림제단 > 김민규(저)
6세트 김대엽(프) 승 < 오하나 > 김도욱(테)
에이스 결정전 < 구름왕국 >
*낮 11시30분
*용산 상설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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