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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프로게임단의 팬서비스

항상 지겹게 듣는 이야기지만 이번에도 달라진 것이 없다. 프로리그가 새로운 시즌에 들어가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이벤트 부족' 몇몇 구단에서는 우리는 이 정도 하고 있다고 항변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는 부족함이 없지 않다. 임팩트는 8게임단 서포터즈가 진행하는 행사가 더 파격적이다.

8게임단 서포터즈가 EG-TL과의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지금까지 현장을 찾은 팬들로부터 번호를 받아서 추첨을 통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증정한다. 특이한 것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서포터즈에서 직접 만든 케이크라는 것이다. 정성도 놀랍지만 벌써부터 어떤 행사가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3일 STX 소울과의 경기에서도 팬들은 전태양의 5주년 기념 케이크를 선보였다.

최근 EG-TL, KT 롤스터, SK텔레콤 T1 등 인기 구단을 제외하고 나머지 팀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보는 느낌이다. 한 관계자는 "경기 후 팬미팅을 하려는데 선수보다 팬이 더 적다"고 말할 정도다. 경기장을 항상 가득 채우는 리그오브레전드 경기를 지켜보면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 리그가 거품이 빠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프로리그에서 관중이 거의 없는 것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끌지 않는 구단들의 책임이 더 크다. 일부 구단을 제외하고 나머지 구단들의 행동은 겉치레에 불과하다.

생각을 바꾸면 언제든지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행사를 많이 진행할 수 있는데 현재로서 전무한 것이 사실이다. 한 가지 사례로 해외 프로게임단 FXO 이형섭 플레잉 감독은 팬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이벤트를 소개하고 팬들로 하여금 경기장으로 오게끔 유도한다. 선물 이벤트를 진행할 때는 선수들이 직접 쓴 편지를 같이 줬고 키보드, 유니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 감독의 노력에 힘입어 인지도가 별로 없던 FXO도 많은 팬들이 생겨났다. 많은 팬들이 FXO 경기때 현장을 찾고 있다.

이렇듯 이벤트 행사는 겉치레 형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성이 필요하다. 이렇게 정성을 보였는데도 팬들이 오지 않는다면 진짜 스타크래프트 전체에 대한 거품이 빠진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동도 없이 프로리그에서 팬이 없다고 한탄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팬들도 예전의 팬이 아니다. 그들도 한 단계 발전된 이벤트를 누릴 권리가 있다. 프로리그에 참가하는 구단들도 팬들의 눈높이에 맞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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