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6일 이틀 동안 치러진 2라운드 경기를 어떻게 보셨습니까. 개인적으로는 '이글아이'에서 이긴다고 예상한 팀이 모두 이겨서 즐겁게 봤습니다. 비단 결과 뿐 아니라 선수들이 달라진 경기력을 볼 수 있어서 흥미도 있었습니다. 특히 6일에 열린 KT 롤스터와 EG-TL의 대결에서 이영호가 올킬을 달성하면서 화끈한 재미를 줬네요.
7일 열리는 8게임단과 CJ 엔투스의 경기는 두 팀에게 중요한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4승4패로 5할 승률에 도달한 8게임단은 5할을 넘겨야 하는 과제를 안았고 5연패에 빠져 있는 CJ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아야 합니다. 더욱이 CJ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프로리그를 치르면서 6연패를 당한 적이 두 번 밖에 없기 때문에 필승의 각오로 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상을 해보지요. 하재상과 신동원의 선봉 대결에서는 하재상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묻혀진 계속'에서 프로토스가 택할 작전이 꽤나 많습니다. 가까운 거리, 특히 세로에서는 전진 수정탑을 활용한 추적자 타이밍 러시가 저그를 상대로 강력합니다. 가로에 위치할 때에도 비슷한 작전을 구사할 수 있지요. 차원분광기를 동원하면 더욱 효율이 높아지고요. 대각선이라도 저그의 세 번째 확장 기지만 저지한다면 힘싸움에서 프로토스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2세트에는 CJ에서 정우용을 기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프로스트' 시절 병영과 군수공장, 우주공항을 한 개씩 지어 타이밍 러시를 시도해서 짭짤한 재미를 본 정우용이기에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들고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하재상이 이번 시즌 테란전에서 1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우용의 프로토스전은 무려 3승1패라는 점도 정우용의 우위를 예상하는 이유입니다.
8게임단은 김재훈 카드로 대응할 것 같습니다. 프로토스에 강한 정우용에게 왜 프로토스를 내놓느냐고요? 맵이 '네오칼데움'이기 때문입니다. 테란의 초반 변칙적인 공격만 막아낸다면 프로토스가 거신과 집정관을 갖춘 뒤에는 효율적인 싸움을 펼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차원분광기로 견제할 곳도 많기 때문에 테란이 버티기 어려운 전장입니다.
김재훈을 상대로 CJ는 김정우를 출전시킬 것 같네요. 김정우가 지난 경기에서 김명운에게 패하긴 했어도 CJ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선수이긴 합니다. 후반부에 배치된 맵 가운데 '오하나'가 포함되어 있기에 김준호에게 맡기려면 김정우가 세 번째에 기용되는 것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김재훈을 상대로 김정우가 승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토스전에 약한 김정우라고는 하지만 '네오알카노이드'는 타이밍 러시보다는 힘싸움이 주된 맵이기 때문에 김정우가 인구수 200 싸움을 통해 이길 것 같습니다.
5세트는 8게임단에서 김도욱을 내놓을 것 같네요. 이제동, 신동원, 김명운 등 저그를 연파하면서 인지도를 쌓은 김도욱이 김정우까지 잡아낸다면 대박 신인으로 입지를 다질 수 있겠네요. 그렇지만 김정우가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김정우가 2킬을 이어갈 것입니다.
8게임단은 에이스로 전태양을 출전시킬 것이라 예상합니다. 김정우와의 속도전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안티가조선소'에서 테란과 저그가 비슷한 성적을 냈기에 한 쪽의 우위를 점하기는 어렵겠지만 전태양이 조금 나아 보입니다.
최종전은 전태양과 김준호가 치를 것 같습니다. 변수는 전장인 '오하나'네요. 김준호의 수비라인을 전태양이 어떻게 파고들지가 관건이 될 것이고요. 결과적으로는 김준호가 승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CJ가 6연패를 당하지 않는 것이 최대 관심사인데요. 제가 예측한대로 흘러간다면 연패 탈출이 가능할 것 같은데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장담을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결과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2R 1주차
▶8게임단 3대4 CJ
1세트 하재상(프) 승 < 묻혀진계곡 > 신동원(저)
2세트 하재상(프) < 네오비프로스트 > 승 정우용(테)
3세트 김재훈(프) 승 < 네오칼데움 > 정우용(테)
4세트 김재훈(프) < 네오알카노이드 > 승 김정우(저)
5세트 김도욱(테) < 구름왕국 > 승 김정우(저)
6세트 전태양(테) 승 < 안티가조선소 > 김정우(저)
에이스 결정전 전태양(테) < 오하나 > 승 김준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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