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프로리그에 특이한 트렌드가 등장했습니다. 중하위권에 처져 있는 팀들은 연승을 달리고 상위권이 연패에 빠지면서 서로간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중위권이었던 CJ가 5연패 이후 4연승을 달리면서 SK텔레콤을 제치고 3위까지 올라갔고 삼성전자 또한 1승8패에서 4연승을 이어가면서 중위권 도약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상위권에서 SK텔레콤은 4연패로 4위로 내려왔고 KT 롤스터는 3연패에 빠졌습니다. 확고부동한 1위였던 웅진 또한 6연승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힘이 빠진 상황입니다.
1위인 웅진 스타즈와 8위인 STX 소울이 2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인텔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2라운드 3주차에서 대결을 펼칩니다. 직전에 펼친 경기의 페이스만 보면 STX가 이신형의 올킬을 통해 연패를 끊었고 웅진은 EG-TL을 상대로 몰수승을 거둔 한 세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패했기에 STX가 조금 나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객관적인 데이터와 최근 흐름으로 봤을 때 STX가 웅진을 꺾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일단 선봉 대결에서 웅진 김민철이 STX 김도우를 압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민철이 지난 EG-TL전에서 이제동에게 패하긴 했습니다만 '네오 알카노이드'라는 맵이 변화되면서 저그가 꺼낼 전략의 가짓수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개인기라는 면에서도 김민철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고요.
2세트에는 STX가 백동준을 출전시켜 변수를 만들려 할 것입니다. 지난 1라운드 대결에서 백동준은 김민철에게 6세트에서는 패했습니다만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승리했습니다. '묻혀진계곡'이라는 맵에서도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심리전을 시도한 STX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웅진은 김유진 카드로 경기를 마무리지을 생각을 할 거승로 보입니다. 같은 종족 싸움인 백동준과의 대결만 넘어선다면 맵 데이터에서 프로토스가 무척이나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김유진은 백동준과의 상대 전적은 없습니다만 프로토스전 성적에서는 앞섭니다. 이번 시즌 프로토스전 5승1패를 기록하고 있고 백동준은 3승3패입니다.
4세트에서 STX는 조성호를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유진이 STX 선수들을 상대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상대가 조성호이기 때문인데요. 스타2에서 한 번 만나 패했고 스타1까지 포함하면 조성호가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네오플래닛S'가 프로토스의 전장이라는 한계 또한 같은 종족 싸움이라면 감안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유진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조성호가 최근 연패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5세트에서 STX는 어쩔 수 없이 이신형을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오하나'가 '프로토스의 전장'이라 불리고 있지만 STX로서도 이신형 카드의 개인기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게임단과의 경기에서 올킬을 달성하면서 최고조의 페이스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오하나'에서 김유진이 11승1패의 기록을 갖고 있기에 넘어서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웅진의 4대1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결과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2R 3주차
▶STX 1대4 웅진
1세트 김도우(테) < 네오알카노이드 > 승 김민철(저)
2세트 백동준(프) 승 < 묻혀진계곡 > 김민철(저)
3세트 백동준(프) < 구름왕국 > 승 김유진(프)
4세트 이신형(테) < 네오플래닛S > 승 김유진(프)
5세트 조성호(프) < 오하나 > 승 김유진(프)
6세트 < 네오칼데움 >
에이스 결정전 < 안티가조선소 >
*1경기 이후
*신도림 인텔e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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