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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비매너에는 매가 약

[기자석] 비매너에는 매가 약
스포츠맨십은 스포츠 각 종목에 공통되는 매너와 에티켓을 뜻한다. 물론 e스포츠 종목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상대팀을 존중해야 하며 패배한 상대에게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지난 21일 새벽 러시아의 한 프로게이머가 보여준 행동은 상식을 벗어났다.겜빗 게이밍 소속 정글러인 '다이아몬드프록스' 다닐 레셰트니코프는 IEM7 카토비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4강전에서 아주부 프로스트와의 경기 직후 상대를 향해 주먹 욕설을 날렸다. 현장에는 수많은 관중들이 이를 지켜봤고 주먹 욕설을 날리는 중계 방송 장면은 캡처가 되서 게시판을 떠돌고 있다.문제는 동네 PC방 대회도 아닌 전세계가 지켜보는 큰 대회에서 이같은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다닐 레셰트니코프는 정상급 선수로 세계에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스타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사과를 하긴 했지만 이미 쏟아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이러한 물의에도 불구하고 다닐 레셰트니코프가 속한 겜빗 게이밍은 그대로 결승에 진출, 문제없이 우승까지 차지했다.이같은 비매너 행동에 대해서는 라이엇 게임즈의 강력한 제제가 필요하다. 뚜렷한 방침이나 규정이 없다면 LOL 대회 내 비매너 행동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라이엇 게임즈는 시즌2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눈맵' 사건에 대해 벌금 부과, MLG 섬머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사전 공모를 해 승부 조작 혐의로 커스 게이밍과 디그니타스에게 해당 대회 상금, 서킷 포인트 몰수 등의 조치를 취해왔지만 이처럼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에 대한 징계는 없었다. LOL 선수들 중에는 승리의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과도한 세리머니를 하는 선수들이 더러있다. 이번 주먹 욕설 세리머니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가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제2의 주먹 욕설, 나아가 손가락 욕설까지 나올 수도 있다. 시즌3 월드 챔피언십에서 그런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라이엇 게임즈는 바라지 않을 것이다.시범 케이스가 필요하다. 다닐 레셰트니코프가 세계적인 스타이지만 공식 대회에서 물의를 빚은 것은 사실이지 않나.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사태를 결코 좌시해서는 안될 것이다.[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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