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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 제논 우승] '팀전의 제왕'으로 거듭난 유영혁

항상 '황제' 문호준의 그늘에 가려 2인자로 여겨졌던 유영혁이 팀전으로 개편한 카트 리그에서 2연패에 성공하며 '팀전의 황제'로 거듭났다.

유영혁은 1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17차 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결승전에서 박인재와 함께 오존 제논이라는 이름으로 출전, 안정적인 레이싱 감각을 뽐내며 우승을 차자했다.

유영혁은 지난해에 열린 넥슨 카트라이더(이하 카트) 16차 리그 결승전에서 박현호와 한 팀을 이뤄 문호준과 신하늘이 속한 하품호를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한 데 이어 17차 카트리그에서도 우승했다.

묘하게도 16차와 17차 리그 모두 개인전이 아닌 팀전으로 리그가 진랭됐고 유영혁이 속한 팀이 모두 우승컵을 안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유영혁은 개인전에서는 문호준을 넘지 못했다. 2008년 버디버디컵 카트리그에서 처음으로 3위에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고 12차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유영혁은 네 시즌 연속 문호준에게 우승 자리를 내줬고 계속 2위, 3위를 기록하며 2인자로 만족해야 했다.

주행면에서는 문호준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던 유영혁이었지만 결승전에서만큼은 문호준의 벽을 계속 넘지 못했다. 문호준을 한 번 꺾고 우승컵을 차지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시즌이 시작될 때 매번 문호준의 대항마로 떠올랐지만 문호준 시대를 종결시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카트리그가 16차 시즌부터 팀 단위로 개편되면서 유영혁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16차 리그에서는 박현호, 17차 리그에서는 박인재와 호흡을 맞춘 두 대회 모두 우승하면서 유영혁은 팀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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