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로 인해 10일 동안 열리지 않았던 프로리그가 재개됐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개인적으로는 다소 맥 빠진 스코어가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KT나 EG-TL 모두 준비는 열심히 했겠지만 한 세트밖에 따내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네요.
17일 열리는 두 경기 가운데 예상해볼 대결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매치업입니다. 두 팀의 행보는 극과 극입니다. 시즌 초반 삼성전자가 1승8패까지 몰렸을 때에도 대부분 이번 시즌 레이스에서 삼성전자가 조기 탈락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만 어느새 8연승을 달리면서 4위까지 올라왔습니다.
SK텔레콤은 임요환 수석 코치 체제로 가닥을 잡은 이후 초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임요환의 지도력이 인정을 받는 듯했지만 6연패에 빠진 이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7승10패까지 떨어지면서 6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연승을 달리는 팀과 연패를 이어갔던 팀의 대결이기에 페이스가 확연히 엇갈립니다. 삼성전자 선수들 대부분 연승을 달리고 있고 SK텔레콤은 정반대입니다. 따라서 데이터만 놓고 보았을 때 삼성전자의 압승이 예상됩니다.
1세트에 출전하는 어윤수와 이영한의 대결에서 페이스가 완벽히 엇갈립니다. 저그전만 보면 어윤수가 3연패, 이영한이 2연승중입니다. 저그전은 맵을 거의 타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본기와 전략 싸움이 될 텐데요. 최근 기세가 좋은 이영한이 자신감 있게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2세트에서도 송병구의 우위를 점쳐 봅니다. 이번 시즌 송병구의 저그전은 2승4패로 저조합니다만 2승이 모두 SK텔레콤 저그만을 잡은 것이라 의미가 있습니다. 2라운드에서 송병구는 이예훈과 이승석을 제압하면서 2승을 따냈지요. 이번 상대도 이승석입니다.
3세트 도재욱과 김기현의 대결이 가장 예상하기 어려운 매치업인데요. '네오비프로스트'라는 맵의 특성만 놓고 보면 프로토스의 압승이 예상됩니다. 이 맵에서 프로토스는 테란을 맞아 8승3패로 앞서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김기현이 3라운드에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도 그 이유가 프로토스전 연승 때문임을 감안하면 김기현이 우세해 보입니다. 페이스가 좋은 김기현이 맵의 일반적인 특성을 이겨낼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정윤종과 허영무의 4세트는 정윤종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정윤종은 허영무를 상대로 스타2에서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했죠. 이번 시즌 2라운드에서도 이긴 적이 있고요.
승부는 5세트에서 가려질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8연승 기간 동안 8연승을 이어간 신노열을 5세트에 배치했습니다. 기회가 오면 경기를 끝내겠다는 계획으로 보입니다. 정명훈은 프로리그 7연패를 당하고 있습니다.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졌는데요. 다른 선수라면 승산이 있겠지만 신노열이기에 극복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4대1로 삼성전자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결과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3R 3주차
▶SK텔레콤 1-4 삼성전자
1세트 어윤수(저) < 네오플래닛S > 승 이영한(저)
2세트 이승석(저) < 네오알카노이드 > 승 송병구(프)
3세트 도재욱(프) < 네오비프로스트 > 승 김기현(테)
4세트 정윤종(프) 승 < 구름왕국 > 허영무(프)
5세트 정명훈(테) < 안티가조선소 > 승 신노열(저)
6세트 이예훈(저) < 묻혀진계곡 > 박대호(테)
에이스결정전 < 칼데움3 >
*오후 12시
*용산 상설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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