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예상한 SK텔레콤 T1과 삼성전자 칸의 '이글아이'가 보기 좋게 엇나갔습니다. 삼성전자의 4대1 승리를 예상했습니다만 SK텔레콤이 4대0으로 셧아웃시키면서 전면적으로 틀렸네요. 정윤종이 승리한다는 것만 맞았습니다.
이번 CJ와 KT의 대결은 심혈을 기울여 예상해 보려 합니다. 두 팀의 최근 페이스를 보면 CJ의 우위가 점쳐집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CJ는 2승3패를 기록했고 KT는 1승4패, 4연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CJ는 주전인 김정우, 신동원, 김준호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KT는 이영호, 김대엽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어 팀의 성적도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1세트에서 CJ는 송영진을, KT는 황병영을 내놓았습니다. 송영진은 CJ에서 제3의 저그 카드로 신동원, 김정우와 함게 자주 기용하고 있지만 황병영은 이번 시즌 첫 출전입니다. 시즌2에서 황병영은 스타2 종목에 두 번 출전했지만 모두 패했습니다. 경기 경험이라는 요소에서 봤을 때 송영진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2세트에서는 신동원이 김대엽을 제압할 것 같네요. 신동원의 프로토스전은 상당히 성적이 좋습니다. 최근 10 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고 있고 이번 시즌에만 9승2패를 기록했습니다. 김대엽과도 2라운드에서 맞붙어 이긴 적이 있지요.
3세트 김정우와 김성대의 대결이 CJ가 쉽게 이기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 같습니다. 김정우는 16일 EG-TL과의 대결에서 일리예스 사토우리에게 패하면서 이번 시즌 저그전 5승6패로 5할 승률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김성대가 5승4패인 것과는 미세한 분위기 차이가 있네요. 그래도 김정우의 스타일상 초반 흔들기에 성동한다면 김정우가 우위를 점할 것 같습니다.
4세트에서는 변영봉과 이영호가 맞붙습니다. 이영호가 최근 2연패를 당하고 있습니다만 프로토스전은 7승4패로 여전히 강세입니다. 다만 김재훈과 신재욱에게 연속해서 졌고 테란이 프로토스를 이기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불안 요소입니다. '묻혀진계곡'도 프로토스가 테란을 맞아 훨씬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요. 그래도 이영호가 노련미를 앞세워 변영봉을 꺾는다고 예상하고 싶습니다.
김준호와 주성욱의 대결에서는 김준호의 승리를 점쳐봅니다. 김준호는 최근 5연승, 프로토스전 3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성욱도 지난 웅진과의 대결에서 김명운을 잡아내는 등 상승세로 전환할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만 프로토스전 3연패가 걸리네요. 초반을 노리는 주성욱의 스타일이 프로토스전에서는 이미 간파되어 있는 듯합니다.
제 예상대로 CJ가 4대1로 이긴다면 두 팀은 10승9패, 세트 득실 +7로 공동 2위가 됩니다. 과연 역성지의 저주는 깨어질까요?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결과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3R 3주차
▶CJ 4대1 KT
1세트 송영진(저) 승 < 안티가조선소 > 황병영(테)
2세트 신동원(저) 승 < 칼데움3 > 김대엽(프)
3세트 김정우(저) 승 < 아킬론평원 > 김성대(저)
4세트 변영봉(프) < 묻혀진계곡 > 승 이영호(테)
5세트 김준호(프) 승 < 네오플래닛S > 주성욱(프)
6세트 조병세(테) < 네오비프로스트 > 임정현(저)
에이스결정전 < 네오알카노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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