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예상한 삼성전자와 8게임단의 경기가 얼추 비슷하게 들어맞았습니다. 1, 2세트의 승리한 선수가 바뀌긴 했지만 3세트부터 5세트까지는 다 맞았습니다. 오랜만에 '남역성'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는, 매우 기분 좋은 상황이네요.
여세를 모아 웅진과 CJ의 대결을 예상해보려 합니다. 이번 시즌 1위와 2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매치업입니다. 웅진은 최근 4연승, CJ는 2연승을 달리고 있어 상승세도 대단합니다. 웅진은 STX, SK텔레콤, KT, EG-TL을 맞아 4연승을 이어가는 동안 세 세트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점차 완벽한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CJ 또한 2연승을 가져가는 과정에서 한 세트만 패했습니다.
상승세라는 면에서 한 치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문제는 두 팀이 내놓은 엔트리가 될 것 같습니다. 웅진은 최근 페이스가 좋은 프로토스들을 초반에 내세웠고 이는 CJ도 마찬가지입니다. 1세트부터 4세트까지 배치된 프로토스들의 성과에 따라 승부의 결과가 드러날 것 같습니다.
우선 1세트에서 중요한 일전이 펼쳐집니다. 김명운과 김준호의 대결인데요. 페이스상으로는 김명운이 더 나아 보입니다. 이번 시즌 김명운의 프로토스전은 8승3패입니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명운은 한 번도 김준호를 상대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김준호가 이번 시즌 저그전에서 2승3패로 다소 부진하기에 김명운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맵도 저그에게 다소 유리한 '칼데움3'입니다.
2세트에서는 윤용태와 변영봉이 대결합니다. 윤용태나 변영봉이나 페이스가 좋은 선수들임에 틀림 없습니다. 윤용태는 스타2 최고의 테란이라 불리는 윤영서를 힘싸움으로 제압했고 변영봉은 이영호를 잡아냈습니다. 물 오른 상황에서 대결하는 두 선수이지만 프로토스전 성적에서는 4승2패인 윤용태다 2승3패의 변영봉보다 나아보입니다.
신재욱과 송영진의 3세트 또한 신재욱의 우위를 점쳐 봅니다. 신재욱은 3라운드 들어 3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페이스를 끌어 올렸죠. 송영진은 프로토스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신재욱의 상승세가 나을 것 같습니다.
'아킬론평원'에서 열리는 4세트에서는 김유진과 김정우가 대결합니다. 김유진은 이번 시즌 저그전 5승2패를 기록하고 있고 김정우의 프로토스전은 3승3패입니다. 김정우는 스타2에 들어와서 프로토스전이 약한 저그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프로토스전 10경기 전적이 4승6패로 5할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병구와 허영무를 연파하며 프로토스전에서 나아지고 있는 김정우입니다만 스타2에 들어와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고 있는 김유진을 상대로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예상하다보니 웅진이 4대0으로 이긴다는 시나리오가 되어 버렸네요. 과연 제 예상이 맞을까요?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세트별 예상 결과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3R 4주차
▶웅진 4대0 CJ
1세트 김명운(저) 승 < 칼데움3 > 김준호(프)
2세트 윤용태(프) 승 < 구름왕국 > 변영봉(프)
3세트 신재욱(프) 승 < 안티가조선소 > 송영진(저)
4세트 김유진(프) 승 < 아킬론평원 > 김정우(저)
5세트 이재호(테) < 네오비프로스트 > 조병세(테)
6세트 김민철(저) < 네오알카노이드 > 신동원(저)
에이스 결정전 < 네오플래닛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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