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펼쳐진 두 경기에서 예상이 대부분 들어 맞으면서 역성지라는 마음 고생을 조금 털어내고 나니 주말 이틀 동안 참으로 편안했습니다. 스타2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리그에서 어느 선수가 잘하는지, 어떤 맵에서는 어떤 종족이 우위를 점하는지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군단의 심장이 나오면 달라지겠지만 일단 자유의 날개로 치러지고 있는 3라운드의 남은 경기에서 정확한 예상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5일에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K텔레콤과 STX가 대결합니다. SK텔레콤은 정명훈이 부진에 빠졌지만 저그 트리오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2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STX는 이번 시즌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3연승을 이어갔지요. 박건수라는 신예를 건졌고 이신형과 김성현이 꾸준히 승수를 올려주고 있네요.
두 팀의 대결 결과는 전체 판세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 예상됩니다. SK텔레콤이 이길 경우 10승10패가 되는 팀들이 3개가 됩니다. CJ와 삼성전자가 이미 10승10패를 선점했죠. 만약 STX가 가져간다면 9승11패짜리 팀이 세 팀이 됩니다. 중상위권으로 올라가고 싶은 SK텔레콤과 중상위권이 되고 싶은 STX의 대결이기에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세트 별로 예상을 해보지요. SK텔레콤은 1세트에 이승석을 내보냈고 STX는 김성현을 출전시켰습니다. 이승석을 비롯한 SK텔레콤의 저그 라인이 3라운드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저는 김성현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이유는 '네오알카노이드'라는 맵 때문입니다. 지난 방태수와의 대결에서 김성현은 언덕 지역에 공성전차를 올리면서 저그가 옴쭉달싹하지 못하도록 만들었지요. 이승석이 후반 운영을 잘한다고는 하지만 김성현의 '성곽 테란'에 대한 해법을 찾았을지는 의문입니다.
2세트에는 정명훈을 대신해 출전한 김지성과 STX의 에이스 이신형이 대결합니다. 만약 정명훈이 나왔다면 정말 재미있는 대결이라고 예상됐겠지만 김지성이기에 이신형의 완승을 예상해 봅니다. 최근 이신형은 개인리그에서 4강 진출을 하지는 못했지만 물 오른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지성이 완벽하게 짜여진 전략을 들고 나오지 않았다면 이신형에게 휘둘리면서 패할 것 같네요.
3세트부터 SK텔레콤의 반격이 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두와 변현제의 대결인데요. 정경두가 이번 시즌 프로토스전에서 의외의 활약을 보여준 적이 많아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반면 변현제는 이번 시즌 프로토스전 3전 전패이고요.
정윤종과 조성호의 대결은 정윤종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윤종은 3라운드 들어 다시 기세를 올리고 있는데요. 누가 보더라도 SK텔레콤의 에이스다운 실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조성호가 지난 경기에서 허영무를 제압하고 프로토스전 승리를 달성했다고는 하지만 정윤종의 페이스를 믿고 싶습니다.
5세트는 이예훈과 신대근이 맞붙습니다. 이예훈은 3라운드에서 3승1패로 날아 다니고 있습니다만 신대근은 그렇지 못하지요. 또 신대근의 저그전은 6연패를 이어가고 있기에 이예훈이 집중만 한다면 이길 것 같네요.
6세트는 어윤수와 김영주의 대결인데요. 김영주는 이번 시즌 한 번 밖에 나서지 않았던 신인입니다. 최근 STX가 신인을 기용해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는 하지만 어윤수의 경험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SK텔레콤의 3연승을 예상해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세트별 예상 승리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3R 4주차
▶SK텔레콤 4대2 STX
1세트 이승석(저) < 네오알카노이드 > 승 김성현(테)
2세트 김지성(테) < 묻혀진계곡 > 승 이신형(테)
3세트 정경두(프) 승 < 구름왕국 > 변현제(프)
4세트 정윤종(프) 승 < 네오플래닛S > 조성호(프)
5세트 이예훈(저) 승 < 아킬론평원 > 신대근(저)
6세트 어윤수(저) 승 < 칼데움3 > 김영주(저)
에이스 결정전 < 안티가조선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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