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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LOL 프로의 자격

한국에서 e스포츠라는 새로운 종목이 만들어지면서 프로게이머라는 신종 직업이 탄생했다. 인터넷이 발전하고 게임이라는 종목이 새롭게 주목을 받으면서 생긴 현상 중에 하나이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e스포츠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프로게이머가 주목을 받았지만 사람들이 보기에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일부분이라고 평가 절하했기 때문이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일반인들에게 프로게이머란 낯선 직종 중에 하나다. 아직도 포털 사이트 댓글을 살펴보면 "게임에 미쳐있는 사람에게 프로 자격을 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난하는 글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논란의 중심이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게이머라는 것은 흔히 사용되는 단어가 됐다. 프로게이머 자격을 얻지 않은 선수들까지도 '프로'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LOL) LG-IM은 24일 주전 정글러인 '링' 정윤성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강동훈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사생활 문제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윤성의 사례도 있지만 예전부터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활동하는 게이머 중에서 프로의 신분을 망각하고 아마추어적인 행동을 한 이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다른 종목에서도 그렇지만 프로라는 자격을 갖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책임감이 요구된다.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요구하는 구단의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프로야구의 대부분 팀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정장을 입도록 강요한다. 어디에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겉 모습부터 프로라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한 조치 중에 하나다. 선수들도 자신이 프로라는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한다.

10년이 지나고 정치인을 새롭게 협회장으로 추대해 재 도약을 노리는 e스포츠에서도 프로라는 단어의 재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입상한 선수들에게 프로 자격을 주는 시스템이다보니 프로 의식이 결여되어 있는 선수들이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도적인 보완과 함께 프로 의식의 변화다.

프로게이머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게이머가 오랜 시간 동안 살아남기 위해선 의식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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