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3라운드의 마지막 경기입니다. 자유의 날개 버전으로 치르는 마지막 프로리그 경기네요. 이 경기를 치르고 나면 프로릳그는 한 달 동안 휴식기에 접어드는데요. 선수들은 한 달 동안 군단의 심장을 익히기 위해 정신 없이 보낼 것 같네요.
이번 '이글아이'를 통해 예상해 볼 경기는 웅진 스타즈와 삼성전자 칸의 대결입니다. 15승5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웅진은 에이스들을 대부분 제외하고 신예들을 대거 기용했습니다. 저그 김준혁, 프로토스 송광호, 테란 홍진표 등 그동안 프로리그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을 엔트리에 넣었네요. 2위와 4경기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웅진의 여유라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함으로써 5할 승률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엔트리에서 보여줬습니다. GSL 결승에 올라간 신노열을 필두로 송병구와 허영무, 김기현, 박대호 등 종족별로 최고의 선수들을 내세웠네요.
삼성전자가 노련미와 이름값을 해낸다면 낙승이 예상됩니다만 웅진 이재균 감독이 묘하게 필승 카드들을 배치하면서 까다로운 승부를 걸어왔습니다.
일단 1, 2세트는 삼성전자에게 기웁니다. 김준혁을 상대하는 송병구는 저그전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신예와 대결한다는 점에서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준혁이 이번 시즌 프로리그에서 CJ 김준호를 상대로 환상 거신 전략에 패했다는 트라우마를 활용한다면 좋은 승부를 연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2세트에 나서는 김기현 또한 최근 페이스가 무척 좋기 때문에 공식전 경험이 없는 홍진표를 무난히 잡아낼 것이라 예상됩니다. 김기현은 3라운드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 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죠. 다만 이번 시즌 테란전이 3전 전패라는 점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홍진표가 데뷔 첫 공식전이라는 점에서 김기현의 우위를 점쳐 봅니다.
이후 세 세트는 웅진이 반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3세트에 출전하는 김민철이 삼성전자 장지수보다는 기량이나 경험 면에서 위라고 판단할 수 있고 박대호를 상대하는 노준규는 스타2에 들어와서 더 나아진 모습입니다. 특히 이번 시즌 테란전 4승2패, 2연승중입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5세트의 결과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웅진이 내세운 신예 송광호와 삼성전자의 프로토스 에이스 가운데 한 명인 허영무의 대결입니다. 송광호가 경험 면에서 허영무에게 크게 뒤처지는 것이 사실인데요. 문제는 허영무의 프로토스전 성적이 5승9패로 매우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송광호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6세트 신노열과 신재욱의 대결에서는 신노열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신재욱이 3라운드 들어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노열은 GSL에서 협회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전에 오르면서 물 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신노열의 우위가 예상됩니다.
3대3 승부가 나오면서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웅진은 숨겨뒀던 김유진 카드를, 삼성전자는 신노열을 기용하면서 정면 대결을 걸어올 것이라 예상됩니다. 김유진은 18승으로 다승 2위에 랭크됐는데요. 8패밖에 기록하지 않으면서 승률에서는 이영호를 제치고 1위입니다.
김유진의 저그전 성적도 매우 좋습니다. 이번 시즌 6승2패를 기록했는데요. 2라운드에서는 신노열도 꺾은 바 있네요. 6세트에서 기세를 올린 신노열이라고는 하지만 김유진과의 대결에서는 패할 것 같네요. 사실 신노열의 프로리그 프로토스전은 2승5패로 좋지 않은 편이거든요.
웅진의 4대3 승리를 점쳐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세트별 예상 결과 및 최종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3R 5주차
▶웅진 4대3 삼성전자
1세트 김준혁(저) < 아킬론평원 > 승 송병구(프)
2세트 홍진표(테) < 안티가조선소> 승 김기현(테)
3세트 김민철(저) 승 < 네오플래닛S > 장지수(저)
4세트 노준규(테) 승 < 네오비프로스트 > 박대호(테)
5세트 송광호(프) 승 < 칼데움3 > 허영무(프)
6세트 신재욱(프) < 구름왕국 > 승 신노열(저)
에이스 결정전 김유진(프) 승 < 묻혀진계곡 > 신노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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