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이상으로 친분이 생긴 선수들 사이에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금전 거래입니다. 친하다고 생각되어 돈을 빌려 주었다가 특별한 사정이 생기면서 못 받는 경우가 생기면 묘한 관계가 형성된다고 합니다.
A 게임단의 저그 선수들끼리 매우 친했다가 금전 거래로 인해 사이가 벌어진 케이스가 있습니다. 연배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두 선수는 어린 시절 A 팀에 입단해 동고동락했습니다. 연습생부터 주전까지 거의 비슷하게 올라온 두 선수는 친형제 이상으로 의지하면서 게이머 생활을 했죠.
하루는 B가 C에게 찾아와 부탁을 했습니다. 다른 게임단에 있는 D라는 선수가 돈을 좀 빌려 달라고 했는데 B에게는 당장 돈이 없어서 C가 빌려주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C 또한 D를 잘 알기에 흔쾌히 돈을 빌려줬지요. 한 번 두 번 돈을 빌려주던 것이 1,000만원 단위가 넘어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D가 게임단 내부 사정으로 인해 은퇴를 했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C 또한 군에 가겠다며 선수 생활을 그만뒀고요. C는 군에서 휴가를 나올 때마다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B에게 "D가 아직 돈을 갚지 않았다. 연락이 되면 내 이야기를 좀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만 감감 무소식이었죠.
C가 군에 있는 동안에도 B에게 자꾸 연락해 채무 변제 건에 대해 언급하자 B가 돌연 화를 내면서 C와의 사이 또한 서먹해졌다고 하네요.
정말 친한 친구였던 B와 C가 D라는 선수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틀어진 것을 보면 친한 사람들간의 금전 거래는 정말 자중해야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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