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은 지난 3월29일 오후 9시께 서버 문제로 게임 이용은 물론 접속 조차 되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오후 9시30분부터 시작된 긴급 점검은 당초 1시간 30분 정도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다음날 새벽 3시22분까지 이어졌다. '불금'을 LOL로 보내려던 이용자들은 불만이 폭주할 수 밖에 없었고 PC방을 찾은 이들도 점검이 끝나길 기다렸지만 예상 외로 길어지는 점검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올해 들어 LOL은 이같은 현상이 잦다. 로그인 지연, 재접속 장애, 게임 시작 지연, 홈페이지 로딩 지연 등 벌써 11번 째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 1월에만 다섯 번 서버 불안 문제를 겪은 LOL은 2월에 네 번, 3월에 두 번 홍역을 치렀다. 그만큼 LOL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다는 방증일 수도 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분명 언젠가는 폭발할 수 밖에 없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지난 2월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및 홈페이지에 발생한 크고 작은 장애에 대해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사과문에서는 로그인 장애, 게임에서 비정상적으로 종료되는 현상, 홈페이지 장애 등을 파악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2월 3일, 19일, 22일과 3월24일, 29일에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났다.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용자들에게 아이템을 지급하거나 다양한 이벤트로 불만을 삭혔다. 라이엇 게임즈의 친이용자 정책 덕분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용자들의 불만은 타 게임사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아이템이 아니라 자신들이 즐기는 LOL을 아무런 문제없이 원활하게 플레이하는 것이다.
LOL은 PC방 점유율 30%대를 훌쩍 상회하며 36주 동안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어떤 게임이든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앞으로 LOL을 사랑하는 이용자들을 애타게 하는 일은 잦아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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