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교육의 강사로 초빙된 이들 중 블리자드 국기봉 e스포츠 팀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국 팀장은 1세대 프로게이머로서 방송사 공통 최초의 개인리그인 1999년 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이 스타크래프트를 접하기도 전에 활약한 바 있는데요.
어느덧 모든 게임단을 통틀어 최고참 반열에 오른 A 선수는 소양교육 중간 쉬는 시간에 국 팀장을 만났습니다. A에게 국 팀장은 동경의 대상이었다고 하는데요. 비록 플레이하는 종족은 다르지만 개성 넘치는 국 팀장의 플레이에 반했고 꼭 한 번 대결을 해보고 싶었던 A는 지인의 도움으로 국 팀장과 연습 경기를 했다고 합니다.
2002년, 10년도 더 지난 일이라 국 팀장은 전혀 기억하지 못했지만 A는 아직도 생생하다는 듯이 그 때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중학생이었던 A는 무참히 패배했지만 국 팀장과 연습 경기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무척 좋았다고 하는데요.
온라인으로 만났던 인연이 11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이어진, 가슴이 따뜻해지는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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