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프로게이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매주 금요일 로또를 산 뒤 토요일 오후 8시만 되면 만사를 제쳐놓고 TV앞에 앉아 로또 당첨 방송을 손수 확인합니다. 큰 돈에 당첨된 적은 없지만 A 선수는 로또를 사는 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해 했습니다.
매주 로또를 사는 A의 습관을 아는 팀 동료들은 "로또 1등에 당첨되면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집이나 차를 사고 싶다는 대답을 예상했지만 A는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치아가 좋지 않으신데 임플란트 등 치과치료 비용을 알아보니 최소 3,000만 원은 든다고 해서 그때부터 로또를 샀다"고 답변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답변을 들은 동료들은 A의 효심에 감동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A는 로또를 사는 것뿐만 아니라 부모님 치아를 해드리기 위해 돈을 따로 모으고 있었습니다.
부모님 치아를 해드리고 싶어 로또를 사는 효자 A의 진정한 로또는 억대 연봉이 아닐까요. 하루 빨리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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