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승자연전방식에서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5라운드에서 펼쳐진 네 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KT는 중위권에서 단숨에 2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4라운드에서 승리한 2승까지 포함하면 6연승입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KT의 6연승이 모두 4대1 승리라는 점입니다. 여섯 경기에서 세트 득실을 3씩 기록했으니 무려 +18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KT의 세트 득실이 +19이니 6개의 승리에서 모두 얻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KT가 이번 5라운드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에는 주성욱과 김대엽이라는 두 선수의 공이 큽니다. 이영호야 워낙 승자연전방식에서 대장 출전 33연승을 기록한 적도 있고 '끝판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니까 모든 팀들이 견제하는 선수 리스트 1위이지만 주성욱과 김대엽은 그렇지 않습니다. 5라운드에서 주성욱과 김대엽은 돌아가면서 선봉으로 출전했고 1, 2킬을 기록하면서 이영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습니다. 그 결과 KT는 승수도 쌓고 세트 득실까지도 추가하는 이익을 얻었습니다.
KT는 8게임단을 맞아 프로토스 주성욱을 선봉으로 내세웠습니다. 주성욱은 군단의 심장에 들어와 프로토스전 최강의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12번 프로토스를 상대해 10승2패를 기록했고 5라운드에서는 한 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주성욱의 상대는 프로토스 하재상입니다. 성적을 봤을 때 주성욱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8게임단은 2세트에 전태양을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주성욱의 약점은 프로토스전 이외의 성적입니다. 군단의 심장에 들어와 5전 3승2패로 저조(?)한 성적을 냈습니다. 게다가 전태양이 최근 들어 멀티킬을 기록하는 등 군단의 심장에 서서히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주성욱의 기세를 꺾기에는 전태양이 제 격입니다.
KT는 김대엽 카드로 맞대응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5라운드에서 두 번째 주자로 이영호를 내세워 쏠쏠한 재미를 봤던 KT이지만 선수 기용폭을 넓힌다는 의미에서 김대엽을 출전시킬 것 같네요. 김대엽은 이번 시즌 테란전 4승1패로 매우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네오플래닛S'에서 펼쳐지는 4세트에서 8게임단은 김재훈을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성적으로 봤을 때에는 김대엽이 2전 전승으로 김재훈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네요.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성적까지 접목시키면 김대엽은 김재훈을 상대로 5전 전승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김대엽을 막을 카드로는 저그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8게임단에서 저그 가운데 가장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방태수인데요. '뉴커크재개발지구'에서도 저그가 프로토스를 상대로 4대2로 앞서고 있기에 방태수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KT의 마지막 카드는 '끝판왕' 이영호가 될 것입니다. 이영호가 저그전에 갖고 있는 자신감은 대단합니다. 프로리그 5라운드 들어 이영호는 신노열과 신대근을 연파했습니다. 특히 의료선에 화염기갑병을 태워 견제하는 전략은 너무나 강하기에 '테란 사기론'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이영호의 마무리를 통해 KT가 4대2로 승리할 것이라 예측해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5R 3주차
▶8게임단 2대4 KT
1세트 하재상(프) < 나로스테이션 > 승 주성욱(프)
2세트 전태양(테) 승 < 코랄둥둥섬 > 주성욱(프)
3세트 전태양(테) < 돌개바람 > 승 김대엽(프)
4세트 김재훈(프) < 네오플래닛S > 승 김대엽(프)
5세트 방태수(저) 승 < 뉴커크재개발지구 > 김대엽(프)
6세트 방태수(저) < 아킬론황무지 > 승 이영호(테)
7세트 < 투혼 >
*신도림 인텔 e스타디움
*1경기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