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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토크] 속옷의 주인은?

남자들끼리만 사는 숙소는 난장판입니다. 지금이야 청소나 빨래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깔끔한 숙소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지만 예전에 프로게이머들이 직접 숙소를 치워야 했을 때는 정말이지 눈뜨고 보기 민망할 정도로 숙소가 난장판이었습니다.

특히 B팀은 더욱 심했습니다. 감독도 청소하라 잔소리 하지 않았고 코치들마저도 청소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죠. 덕분(?)에 선수들 방은 '돼지우리'가 따로 없을 정도로 지저분했습니다.

문제는 그 숙소에 여기자가 방문하면서 터졌습니다. 여기자가 온다는 소리에 선수들은 어쩔 수 없이 방을 치웠는데 도저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고민될 정도로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선수들은 한 방에 옷과 쓰레기 등을 몰아 넣자고 의견을 모았고 각 방에 버려(?)져 있던 빨랫감과 옷가지, 쓰레기 등을 지정된 방에 몰아 넣기 시작했습니다.

A 선수를 인터뷰하기 위해 B 기자가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 방에 모든 쓰레기와 옷가지를 몰아 넣은 후였습니다. B 기자는 생각보다 깔끔한 숙소에 감탄했고 "남자들이 청소도 잘한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러나 완전범죄는 없는 법입니다. 하필 옷가지와 쓰레기를 몰아 넣었던 방이 A 선수의 방이었던 것이죠. A 선수는 잠시 그 사실을 잊고 지갑을 가지고 나오겠다며 방문을 열었습니다. 하필 선수들의 팬티가 방문 가장 앞에 있는 바람에 A 선수가 방문을 열자마자 대규모 팬티 부대가 B 기자 발 앞에 쏟아졌다고 합니다.

형용색색 팬티를 모두 본 B 기자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고 다른 선수들은 황급히 자신들의 팬티를 가리기 시작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문을 열었던 A 선수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바닥에 남은 팬티가 망사로 된 T팬티였던 것이죠. 차마 이 팬티의 주인은 자신의 것이라 밝힐 수 없었는지 치우지 못했고 B 기자는 망사로 된 티팬티만 실컷 구경하고 숙소를 나왔다고 하네요.

과연 망사로 된 티팬티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요? 지금은 은퇴한 선수일까요? 과연 그 팬티는 어떤 용도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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