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2일 넥슨 서든어택 4차 챔피언스리그 16강 1주차 경기가 막이 오르면서 현재 7주차까지 진행된 가운데 유독 여성부 경기에서 기존의 강팀들이 무너지거나 신예들에게 혼쭐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첫날 경기부터 지난 시즌 우승팀이었던 퍼스트제너레이션은 16강 탈락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피아레이디에게 2세트에서 역전을 당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던 것. 2주차에서도 강호 원포인트가 이번 시즌 리그 첫 출전인 꽃라인에게 2대1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지난 5월 6일 경기에서는 챔피언스리그 2차 우승팀인 크레이지포유가 모스포스에게 승리를 내줄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1세트를 빼앗기고 2세트에서도 매치포인트를 빼앗긴 상태. 크레이지포유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대역전 드마라를 쓰긴 했지만 처음부터 크레이지포유의 승리가 예견됐던 만큼 고전을 펼친 것 만은 분명했다.
7주차에서도 이변은 계속 이어졌다.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한 eMcN이 방송 경기 경험이 전무한 악어와오징어에게 일격을 당하며 16강에서 탈락한 것. 서든리그 여성부가 대회 경험이 많다거나 전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해서 쉽게 16강을 뚫기 어려워 졌다는 방증이다.
이같이 여성부 리그에서 이변이 자주 연출되는 까닭은 세트제로 변경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예전의 경우 단판제로 치러진 여성부리그에서는 방송 대회 경험이 경기 결과를 크게 좌우했다. 방송 경기를 처음 하는 신예들은 적응할 새도 없이 경기가 순식간에 끝나 있었던 것. 그러나 3선2선승제로 바뀌면서 신예들도 손이 풀리고 방송 경기에 적응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3세트가 진행되며 다양한 맵에서 경기가 펼쳐진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신예들의 경우 대회룰로 경기를 하기 보다는 '보급맵'을 즐기는 선수들이 많았다. 따라서 맵 가운데 하나는 과감히 포기하고 자신 있는 맵을 공략하면서 전략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해 진 것이다.
세트제로 인해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여성부 리그에서 새로운 우승팀이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