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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토크] 내기의 달인

프로게이머 A는 어떤 일을 놓고 내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소소하게 오백 원부터 시작해 많게는 만 원까지 걸기도 하는데요. 종목은 다양합니다. 야구 경기 승자를 맞춘다거나 같은 팀 동료의 발 사이즈, 심지어는 다른 팀 선수의 여자친구 유무까지도 동료들과 내기를 한다네요. 놀랍게도 A의 승률은 8할을 육박한다고 합니다. 내기의 달인인 것이죠.

얼마 전 A에게 매력적인 내기거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신형과 김민철의 WCS 코리아 시즌1 결승 대결이었는데요.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신형의 우승을 예상하자 A는 "차라리 나는 모험을 하겠다"며 김민철에게 한 표를 던졌습니다. 결승전은 김민철이 리스 스윕으로 우승컵을 차지했고 A는 대박을 쳤습니다.

하지만 정작 A는 로또 등 복권은 사지 않는다고 하네요. 내기를 하는 것은 동료들과 즐겁게 숙소 생활을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A의 지론이기 때문입니다. 주위에서 로또를 사라고 부추겨도 절대 사지 않는 기조를 지키고 있답니다.

A는 이신형과 김유진의 WCS 코리아 시즌1 결승전에 대해서는 내기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A가 하도 잘 맞히다 보니 동료들이 지레 겁을 먹었고 내기가 성사되지 않았답니다.

내기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A는 어디에 걸었을까요? A는 김유진의 승리를 점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내기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예측력이 떨어졌고 결국 이신형이 우승을 차지했지요. 개인적으로는 A가 결승전에 올라와서 자신의 우승을 점쳐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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