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크게 변화한 점은 대회 방식이다. 승자조와 패자조로 나누어 진행되는 더블 앨리미네이션 방식을 선택해 1차 시즌에 비해 경기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 늘어난 경기수 만큼 치열한 전략과 경기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승리를 거듭한 승자조는 우승까지 필요한 경기수는 세 번이다. 패자조에서 결승까지 올라올 경우의 최대 경기수는 다섯 번으로 두 경기 많다. 연습실에서 날고 긴다는 선수들도 본선 무대에서 긴장해 패하는 일이 많은 것처럼 승자조에 속했다고 해서 마냥 좋을 순 없다. 오히려 패자조를 통해 산전수전을 겪으며 올라간 경험이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픽밴 싸움도 눈 여겨 봐야 한다. 이번 대회는 3장의 밴카드와 교차 선택 방식을 택해 선수들이 즐겨 사용하는 캐릭터를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 특히 경기를 운영하는데 필수로 평가 받는 스텔라와 린, 드렉슬러를 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대회에서 반드시 가져와야 하는 카드로 평가 받던 아이작과 클레어, 휴톤의 약화도 주목해야 한다. 아이작과 휴톤의 경우 강력한 성능 때문에 많은 연구가 진행돼 대응책이 마련됐다. 실제로 예선 경기장에서는 이 두 캐릭터의 활용하는 팀이 눈에 띄게 적어졌다. 원거리 공격의 핵심으로 꼽히던 클레어도 필수 선택 캐릭터 자리를 내준 상태다.
여기에 더해 지난 대회보다 캐릭터 수가 늘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규 캐릭터 브루스의 경우 강력한 돌진력과 스텔라의 발을 묶는 운영이 가능하다. 브루스의 성능은 예선 경기 당시 대부분의 팀들의 선택을 받을 정도로 강력했다. 커다란 덩치에서 나오는 방어력과 진영 파괴 능력은 가져올 수 없다면 사용불가로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는 전문가의 평가다. 호타루와 레이튼, 카를로스 등 성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 캐릭터들의 활약이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