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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도타 NSL, 첫술에 배불렀다

[기자석] 도타 NSL, 첫술에 배불렀다
도타2 국내 첫 대회인 NSL이 많은 팬들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6일부터 2주동안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열린 NSL은 개막전 당일 현장을 찾은 팬들이 200여 명에 그쳤지만 지난 주말 4강전과 결승전은 1,000명을 훌쩍 넘기는 관중 동원력을 보여줬다.

국내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에 '도타2 맛보기'로 열렸던 NSL의 맛은 진했다. 세계 유수의 팀들과 비교해 비록 걸음마 단계에 있지만 한국 도타2팀들은 대회에서 저마다의 실력을 뽐냈고 우승팀인 FXO의 경우 대회에 잘 등장하지 않는 미포, 퍼지 등을 선택해 화려한 플레이로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NSL을 보며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국내 첫 대회였던 인비테이셔널이 떠올랐다. LOL 인비테이셔널의 경우 국내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지 한 달이 조금 지난 시기에 열린 대회였지만 1,000여 명이 넘는 관중들이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 몰려 성황을 이뤘고 이후 LOL 챔피언스 리그는 국내 대표 e스포츠 리그로 자리매김했다.

도타2 리그 역시 첫 단추를 잘 뀄다. 이제 남은 일은 두 번째, 세 번째 단추를 잘 잠궈나가는 것이다. 넥슨은 도타2 리그에 2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하며 도타2 대회 및 팀 창단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또 아직 공개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넥슨은 LOL 리그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10,000여 석에 달하는 유료 좌석이 매진된 롤챔스와 비교하기에는 아직 이르나 도타2 리그 역시 충분히 그에 준하는 인기를 끌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만약 도타2 리그가 LOL 리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면 국내 e스포츠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팬들은 더 풍성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이 있다. 어떤 일이든지 단번에 만족할 수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번 NSL은 비록 '첫 술'이지만 충분히 배가 부르다고 할만했다. 앞으로 도타2 리그가 국내 e스포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해 본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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