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닉스 스톰X와 제닉스 테소로는 29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질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2013 서머 8강 승자조 경기에서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던전앤파이터 리그에 참가하는 팀 가운데 유일하게 후원을 받고 있는 제닉스 형제 팀의 팀킬전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닉스 스톰X는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개인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장재원을 비롯해 7차 리그 로열로더 최재형, 6차 리그 개인전 준우승자 김창원으로 구성된 제닉스 스톰X는 현재 대장전에 참가하는 모든 팀의 경계 대상 1호다.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강력한 제닉스 스톰에 비해 제닉스 테소로는 팀워크로 다져진 다크호스로 평가 받고 있다. 리그에 꾸준히 참가했던 박진혁을 비롯해 WCG 2011에서 개인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정상천, 이번 시즌 처음으로 리그에 출전해 본선까지 진출한 신예 김태환 등이 승리를 위해 엄청난 연습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의 실력만을 놓고 봤을 때는 제닉스 스톰X가 이변이 없는 한 4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직업군의 특성만 놓고 봐도 제닉스 스톰X 선수들이 제닉스 테소로 선수들을 압도한다. 선수들도 입을 모아 제닉스 스톰X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변수는 장재원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다. 제닉스 테소로는 장재원을 김태환에게 붙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 대결이 성사된다면 김태환은 최대한 시간을 끌다가 스킬 콤보를 노려 단번에 장재원을 처치하면 승부는 급격히 제닉스 테소로에게 기울 수도 있다.
그러나 장재원이 박진혁이나 정상천과 맞붙게 되면 상황은 제닉스 스톰X에게 좋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두 팀의 맞대결은 연습량과 함께 어떤 선수를 어떤 순서로 낼지 치열한 눈치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제닉스 테소로 박진혁은 "평소에는 서로 연습을 도와주는 등 든든한 동료였지만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적으로 만났다"며 "다들 제닉스 스톰X의 승리를 예상하겠지만 우리 역시 필살 전략을 연마한 만큼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