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은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곰TV 스투디오에서 벌어진 넥슨 서든어택 4차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퍼스트제너레이션의 우승에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선수로 꼽힌다.
퍼스트제너레이션은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인 전정제를 대신해 e스포츠유나이티드(이하 ESU) 최고의 스나이퍼로 평가 받았던 강건을 영입했다. 강건은 전성기 시절의 실력은 아니지만 퍼트스제너레이션 합류 후 적응력에서는 합격점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전정제가 워낙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강건의 어깨는 무겁다. 만약 퍼스트제너레이션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강건이 합류했기 때문이라는 불명예를 안을 수도 있는 일이다. 실제로 강건은 ESU 전성기시절만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강건은 이번 시즌 위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강건은 백전노장다운 플레이로 위기에 몰렸을 때 세이브를 해내거나 백업을 충실히 해하며 팀 동료가 세이브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강건이 결승전에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평가도 그가 큰 경기에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건은 경기 외적으로도 현재 퍼스트제너레이션의 정신적 지주다. 팀을 하나로 묶고 있는 강건의 리더십은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퍼스트제너레이션의 팀워크를 다지는데 큰 힘을 발휘했다. 때로는 분위기 메이커로 때로는 맏형의 엄격함으로 선수들을 다스리며 이번 시즌을 끌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제너레이션 강건은 "내가 변수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더욱 잘해야겠다는 독기를 품었다"며 "킬을 많이 하는 선수가 아닌 동료들이 마음 놓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뒤에서 든든히 받쳐주는 역할로 팀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