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은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곰TV 스투디오에서 벌어진 넥슨 서든어택 4차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에서 2연속 우승을 노리는 퍼스트제너레이션과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자각몽은 원래 16강에서 탈락했다. 30.4라는 팀에게 0대2로 완패하며 8강 합류에 실패하고 만 것. 그러나 경기가 끝난 직후 30.4 한 선수가 규율 위반인 '4.5초 킷'을 들고 경기를 한 것이 밝혀져 재경기를 펼쳤고 결국 승부를 뒤집으며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진출했다.
자각몽의 행보는 지난 2차 챔피언스리그 여성부 우승팀인 크레이지포유와 닮았다. 크레이지포유는 8강에서 엔비에게 일격을 당해 패했지만 사운드가 들리지 않는다는 크레이지포유의 주장을 묵살한 심판의 실수가 인정돼 재경기를 치른 끝에 승리, 4강에 이어 결승까지 진출한 뒤 결국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여성부는 재경기를 치르고 이기면 우승한다는 '크포징크스'가 생겼다. 자각몽의 경우 16강에서 재경기를 치른 끝에 승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크로징크스'가 적용된다면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각몽은 결승에 진출한 뒤 "이제는 그만 욕 먹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차 리그 당시 크레이지포유와 마찬가지로 재경기를 펼친 뒤 승리해 결승에 올라가 '운으로 올라갔다'는 팬들의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그 당시 크레이지포유 역시 재경기를 했다는 이유로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크레이지포유는 당당히 우승컵을 거머쥐며 단지 운이 아님을 증명했다. 자각몽이 더 이상 비난을 듣지 않으려면 실력으로 올라왔음을 증명하기 위해 퍼스트제너레이션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수밖에 없다.
자각몽은 "재경기를 했다 하더라도 상대의 실수로 펼쳐진 재경기였기 때문에 정당한 승부 끝에 올라온 것"이라며 "우승으로 실력으로 이겼음을 증명해 더 이상 비난을 듣지 않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