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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스타2 프로리그, 기대감을 키워라

지난 8월에 막을 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결승전 장면.
지난 8월에 막을 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결승전 장면.
스타크래프트2로 진행되는 프로리그가 오는 12월 개막한다고 공개됐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프로게이머 소양교육에서 오는 12월에 스타2 프로리그가 열릴 것이라고 말해 연내 프로리그 개막을 공식화했다. 그렇지만 몇 개 팀이 참가할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전 협회장의 말처럼 스타2 프로리그의 개막이 길어야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점은 지적되어야 할 사항이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한국에서 안정적인 프로화가 된 종목들은 시즌 개막일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야구의 경우 4월초이고 축구는 3월 중순이다. 농구는 10월초, 배구는 10월말 개막이 불문율처럼 정해져 있다.

그러나 프로리그는 그 때 그 때 다르다. 대회 기간도 1년 단위로 고정적이지도 않고 당시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다. 신한은행이라는 장기 후원사가 있었던 08-09 시즌부터 3년 정도만 변화가 없었을 뿐 지속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물론 프로리그라는 브랜드만 유지되고 있을 뿐 과거의 프로리그와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우선 종목이 바뀌었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로 열리던 프로리그는 12-13 시즌부터 온전히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로만 열리고 있다. 참가하는 팀의 숫자도 전성기 때 12개였지만 지난 시즌에는 8개까지 줄어들었다. 안정적으로 후원사가 존재했지만 지금은 시즌이 끝날 때마다 찾아다녀야 하는 입장이다. 또 방송사 또한 과거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매년 상황이 달라지다 보니 팬들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기도 어렵다. 스타1 시절 프로리그가 한창일 때에는 대회 개막일, 참가 팀 현황 등이 기대감으로 작용됐고 이슈를 만들어냈지만 작금의 사정에서는 '어떤 좋지 않은 일이 있기에 발표가 늦어지나'라는 우려와 걱정이 앞선다.

특히 이번 시즌은 큰 변화가 있을 것이 분명하기에 프로리그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다. 지난 시즌 프로리그에 참가했던 팀 중에 STX 소울이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웅진 스타즈도 선수들을 웨이버 공시를 통해 대거 내보냈기에 프로리그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여기에 해외 팀 자격으로 들어왔던 EG-TL은 결별을 선언했고 e스포츠 연맹에 속해 있던 팀들이 협회 소속으로 프로리그에 참가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이름 있는 선수들도 대거 은퇴했고 해외 팀으로 이적한 경우도 많다. 또 후원사 또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8월 프로리그 결승전이 끝난 이후 2개월이 지나는 동안 변화의 파고가 여느 때보다 높았기에 , 이 모든 상황을 정리하고 가야 하기에 프로리그 개막이 늦어지고 있다고 받아들일 수는 있다.

그렇지만 차기 시즌 프로리그에 대한 윤곽이 11월 중으로 발표되지 않는다면 가뜩이나 적어진 기대감마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주길 바란다. 기다리다 지치면 기대하지 않으니만 못하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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