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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아이] KT 3대2 승

[이글아이] KT 3대2 승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어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시즌의 개막전은 꽤나 역사적인 경기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넥슨 아레나라는 새로운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프로리그 경기를 치른 것만으로도 기념할 일이었고 SK텔레콤 T1 최연성 감독은 사령탑으로 데뷔해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 시즌까지 e스포츠연맹 소속으로 활동하던 IM, MVP, 프라임이 한국e스포츠협회 쪽으로 넘어와서 프로리그에 참가해 경기를 펼친 것도 의미가 있었고요.

개인적으로는 프로리그 개막전에서 '이글아이'를 적중시켰다는 것도 매우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SK텔레콤이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3대0 스코어를 맞히는 일은 쉽지 않거든요(나름 '자뻑 모드'입니다).

오늘 예상해볼 경기는 KT 롤스터와 CJ 엔투스의 대결입니다. 이번 시즌 들어 극과 극의 변화를 겪은 팀이 바로 KT와 CJ라고 생각합니다. KT는 이지훈 감독, 강도경 코치를 제외한 2명의 코치를 경질했고 임정현, 박성균, 황병영, 원선재, 이동원 등 선수들을 대거 방출하면서 슬림화를 추구했습니다. 이영호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면서도 조력자로 전태양을 영입한 것이 유일한 전력 보강이었습니다.

반면에 CJ 엔투스는 선수들의 변동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김동우 감독과 결별하고 SK텔레콤 T1과 이블 지니어스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던 박용운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습니다. 박 감독이 취임한 이후 CJ는 각종 해외 대회에 출전하면서 기량을 뽐냈고 김준호가 IEM8 싱가포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슈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선수들의 실력도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KT와 CJ의 대결은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영호와 전태양의 '2테란'이 강력한 KT는 프로토스 김대엽과 주성욱이 뒤를 받치면서 5전3선승제에 특화된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선수층이 얇긴 하지만 5전제가 되면서 에이스 두 명만으로도 승리할 수 있다는 방식에 최적화시킨 라인업이라고 생각됩니다.

CJ는 에이스 가운데 한 명인 김정우를 출전시키지 않았습니다. 에이스 결정전에 내보낼 수도 있겠지만 '갓습생'이라 불리면서 WCG 은메달 돌풍을 몰고온 김정훈을 선봉으로 내세웠죠. 그리고 신동원과 정우용으로 허리를 받친 뒤 김준호에게서 마무리를 짓겠다는 판단입니다.

우선 1세트는 이영호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김정훈이 WCG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지만 프로리그에서는 아직 한 번도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무대가 주는 무게감에 눌릴 가능성이 크지요. 반면 이영호는 프로리그에서 이제동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세트를 소화한 백전노장입니다. 무대 적응력 면에서 이영호가 앞설 것이고 또 이영호가 이번 시즌 남다른 각오로 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기에 이영호의 우세를 점쳐 봅니다.

2세트에서는 신동원이 승리할 것 같습니다. 신동원은 스타2에 들어와서 프로토스 잡는 저그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데요. 김대엽과의 상대 전적에서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의 전적까지 포함하면 3대4로 뒤처지고 있지만 스타2만 놓고 보면 2대0으로 앞서고 있네요.

주성욱과 정우용의 3세트에서는 주성욱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우용과 스타2 프로리그에서 맞붙은 적은 없지만 주성욱의 테란전은 알아주는 레벨까지 올라왔습니다. 정우용이 타이밍 러시를 자주 노리긴 하지만 이를 잘 막아낸다면 주성욱이 쉽게 승리할 것 같네요.

전태양과 김준호의 4세트에서는 김준호가 이길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위메이드 폭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는 8게임단과 CJ로 흩어지면서 스타2에 뛰어들었습니다. 맞대결 결과는 김준호가 2대0으로 앞서 있네요.

에이스 결정전에는 이영호와 김준호가 출전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영호는 KT의 자존심이고 김준호는 CJ의 떠오르는 샛별이지요. 두 선수 모두 힘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아 하는 강자들이기에 대규모 교전의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그 힘싸움에서 저는 이영호가 승리할 것이라 점쳐 보겠습니다. 스타2 프로리그에서 두 선수는 세 번 대결했고 모두 이영호가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프로게임단 창단 14주년을 맞는 KT 롤스터가 짜릿한 승리로 생일을 자축할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승리 팀 및 스코어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1R 1주차
▶KT 3대2 CJ
1세트 이영호(테) 승 < 벨시르잔재 > 김정훈(프)
2세트 김대엽(프) < 아웃복서 > 승 신동원(저)
3세트 주성욱(프) 승 < 프로스트 > 정우용(테)
4세트 전태양(테) < 연수 > 승 김준호(프)
에이스결정전 이영호(테) 승 < 우주정거장 > 김준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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