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시즌을 취재하기 위해 넥슨 아레나를 방문했습니다. '이글아이'에서 언급한 경기인 SK텔레콤 T1과 IM의 대결이 끝난 뒤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기자실을 나갔다가 한 선수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제 저는 '이글아이'에서 SK텔레콤의 3대1 승리를 예측했고 IM에게 패할 것 같은 선수로 어윤수를 꼽았습니다. 어제 경기가 끝나고 어윤수가 불평,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았지요.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지만 속으로 저는 쾌재를 불렀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보고 있고 '이글아이'를 통해 자극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과거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시절 프로리그가 한창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의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더욱 승부욕을 가질 수 있도록, 팬과 독자 여러분들에게는 관심도와 호응도를 높일 수 있는 정보를 드리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이글아이'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7일 예상해 볼 경기는 진에어 그린윙스와 CJ 엔투스의 대결입니다. 김유진과 조성주를 영입하면서 전력이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진에어는 개막주차에서 삼성 갤럭시 칸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2주차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조성주와 김도욱 등 테란 라인이 분전하면서 에이스 결정전 끝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습니다.
진에어 입장에서는 조성주와 김유진의 행보가 크게 엇갈리고 있어 걱정이 될 듯합니다. 조성주는 3전 전승을 달리고 있지만 김유진은 3패만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CJ와의 대결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승리를 따낸다면 진에어로서는 더 없이 좋을텐데요.
CJ 엔투스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 미디어데이를 통해서 상위권에 안정적으로 들어가 있을 팀으로 꼽혔지만 실제로는 2패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KT전에서 김정훈이 이영호를 꺾었지만 3명이 연패를 당했고 삼성과의 대결에서도 김준호가 승수를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이 무너지며 1대3으로 패했습니다.
아쉬운 패배의 중심에는 신동원이 있었죠. KT 김대엽, 삼성 김기현과의 경기 모두 신동원이 유리한 타이밍을 갖고 있었지만 장기전으로 넘어가면서 뒷심이 달리면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7일 경기에서는 신동원이 첫 승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상대가 프로토스 하재상인데요. 2라운드 들어 저그 선수들이 프로토스를 만나면 펄펄 날고 있습니다. 현재 5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신동원이 김대엽과의 대결에서 모자랐던 부분을 보강해서 나온다면 충분히 이길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진에어는 2세트에 조성주를 내보냈는데요. 상대가 CJ에서 가장 잘한다는 김준호라는 점에서 시즌 연승을 이어가는 데 걸림돌을 만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조성주의 우위를 점쳐 봅니다. 이번 시즌 3승을 모두 프로토스전에서 따낸 조성주는 프로토스의 약점을 가장 잘 파고드는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전략성은 약간 떨어지지만 타이밍, 컨트롤, 생산력은 발군이기에 김준호도 쉽게 잡아내리라 생각됩니다.
3세트는 이병렬과 최성일의 대결입니다. 이병렬은 1주차에서 삼성의 신예 프로토스 박진석을 완파한 적이 있습니다. 또 WCS 코리아 시즌2 승격 강등전에서 이병렬은 최성일을 격파한 기억도 있습니다. 최성일이 프로리그에서 4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이병렬이 이긴 적도 있기에 이병렬의 우세를 점쳐 봅니다.
마무리는 진에어의 김유진이 해낼 것이라 예상합니다. '갓습생'이라 불리는 김정훈을 상대하는 김유진은 프로토스전에서 은근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스타2로 치러진 프로리그에서 유진의 프로토스전 성적은 23승10패로 승률 69.7%입니다. 매우 높지요. 김정훈이 WCG 그랜드 파이널에서 원이삭을 꺾고 결승에 올라가기도 했지만 김유진의 내공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김유진과 조성주가 동반 승리를 올리면서 진에어 그린윙스가 3대1로 승리하리라 점쳐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edailyesports.com]
◇예상 승리팀 및 스코어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시즌 1R 2주차
▶진에어 3대1 CJ
1세트 하재상(프) < 우주정거장 > 승 신동원(저)
2세트 조성주(테) 승 < 프로스트 > 김준호(프)
3세트 이병렬(저) 승 < 연수 > 최성일(프)
4세트 김유진(프) 승 < 세종과학기지 > 김정훈(프)
에이스 결정전 < 벨시르잔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