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이동 통신사 맞대결에 대한 '이글아이'가 크게 어긋났네요. SK텔레콤 T1이 이번 시즌 최강팀으로 불리고 있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기에 3대0 승리를 예상했지만 역시 라이벌답게 KT 롤스터도 순순히 질 생각은 없었네요. 이영호가 원이삭에게 패하긴 했지만 뒤를 잇는 김명식, 전태양이 특이한 전략을 준비해서 승리했고 김대엽이 정확한 타이밍에 치고 들어가면서 정윤종의 숨통을 끊으며 3대1로 승리했습니다. e스포츠계에 가장 오래된 라이벌팀으로서 멋진 승부를 연출해준 KT 롤스터와 SK텔레콤 T1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13일 '이글아이'를 통해 예상해 볼 경기는 진에어 그린윙스와 MVP의 대결입니다. 진에어는 개막주차 경기에서 삼성 칸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이후 두 경기를 깔끔하게 승리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MVP 또한 2패를 당하긴 했지만 프라임을 3대0으로 제압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지요.
이번 대결은 2승2패가 되느냐, 3승1패 또는 1승3패가 되느냐의 싸움입니다. 진에어가 승리한다면 3승1패가 되면서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더욱 크게 납니다. MVP가 승리한다면 두 팀 모두 2승2패가 되면서 중위권이 강화되는 양상을 만들겠지요.
진에어는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엔트리에 표출했습니다. 조성주와 김도욱 등 전승 테란들을 1, 4세트에 배치하면서 앞뒤를 틀어 막았습니다. 아직 프로리그에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김유진을 2세트에 넣으면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배치했습니다.
1세트에 나선 조성주와 박수호는 상대 전적에서 2대0으로 조성주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조성주가 각종 대회에서 저그를 만나 고배를 마셨다고는 하지만 최근 분위기나 종족의 상성상 박수호를 상대로는 손쉽게 승수를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세트는 김유진과 조중혁이 대결을 펼칩니다. 김유진이 이번 시즌 3전 전패를 당하고 있지만 각 팀의 에이스라고 불리는 선수들에게 고배를 마신 것입니다. 삼성의 신예 저그 강민수를 얕봤다가 덜미를 잡혔고 KT 전태양과의 경기에서는 김유진이 못했다기 보다 전태양이 너무나 멋진 플레이를 펼쳤기에 패했습니다. 조중혁 또한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아니지만 독기 품은 김유진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병렬과 황규석의 대결에서는 황규석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황규석의 바이오닉 컨트롤을 감안했을 때 이병렬이 이기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데이터에서도 황규석은 저그전 승률이 55% 가량 되지만 이병렬은 40%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김도욱과 서성민의 대결은 김도욱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우주정거장'에서 테란과 프로토스가 펼친 승부는 한 번 있습니다. 이영호가 원이삭의 빈틈을 노려보려 했지만 원이삭이 너무나 잘 막았기에 이영호가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항복한 적이 있지요. 서성민이 원이삭만큼 철두철미한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면 김도욱이 힘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진에어의 3대1 승리를 예상하면서 이번에는 정확하게 맞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도 예상에 동참하시면 어떨까요?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승리 팀 및 스코어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1R 3주차
▶진에어 3대1 MVP
1세트 조성주(테) 승 < 프로스트 > 박수호(저)
2세트 김유진(프) 승 < 벨시르잔재 > 조중혁(테)
3세트 이병렬(저) < 세종과학기지 > 승 황규석(테)
4세트 김도욱(테) 승 < 우주정거장 > 서성민(프)
에이스 결정전 < 아웃복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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