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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소통이 만들어낸 기적

[기자석] 소통이 만들어낸 기적
"일요일 오후 6시 반에 누가 경기를 보러 오겠어요. 다음 날이 월요일인데. 리그 시간 바꿔야 하는 것 아니에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가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는 발표가 됐을 때 많은 사람들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하는 회사원이나 학교에 가야 하는 학생들에게 일요일 오후 7시는 리그를 보러 현장에 오는데 부담스러운 시간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요일에 세 번의 프로리그가 진행된 지금까지 넥슨 아레나 경기장이 텅텅 비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2층까지 자리를 깔 정도로 현장은 경기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 팬들로 넘쳐났습니다.

지난 12일 통신사 라이벌 매치가 펼쳐진 넥슨 아레나 현장에서 만난 한 팬은 "불편한 점을 이야기 하면 곧바로 고쳐져서 정말 신기하다"라고 전했습니다. 화장실에서 "여기는 휴지가 제대로 비치되지 않아 짜증난다"고 말했더니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하고는 다음부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작은 일이었지만 현장을 자주 찾는 이 팬에게는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쓰는 프로리그 주최측에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이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수 대기실에 TV가 없어 두 번째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불편하다는 이야기에 넥슨 아레나 관계자들과 스포TV, 한국e스포츠협회는 발 빠르게 선수 대기실에 TV를 설치했습니다. 한 선수는 "건의하는 것들이 곧바로 바뀌니 신기하다"며 "그동안 아무리 선수들이 불편함을 호소해도 쉽게 바뀌지 않았는데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고 박수를 쳤습니다.

프로리그 부흥을 위해 주최측이 선택한 것은 소통인 듯 보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선수들과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그들의 노력 덕분에 프로리그는 연일 현장 관중이 만원사례입니다. 선수들은 "현장 관중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기적 같다"며 좋은 경기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해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프로리그가 팬들과 선수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많은 사람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 받는 리그로 자리매김하길 바라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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