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1라운드가 마지막 주차에 돌입했습니다. KT 롤스터가 1라운드 1위를 확정지었고 SK텔레콤 T1 또한 5승 고지에 오르면서 라운드 포스트 시즌에 올라갔습니다. 이제 남은 두 자리를 놓고 3승을 기록하고 있는 세 팀이 경쟁을 펼치는데요. 삼성 갤럭시 칸과 진에어 그린윙스, 인크레더블 미라클이 두 자리를 놓고 승부를 펼칩니다.
이 가운데 삼성과 진에어는 26일 경기에서 1승 추가를 위해 나섭니다. 이 경기에서 두 팀이 나란히 승리를 거둔다면 4승2패가 되면서 IM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는데요. 그래도 방심은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1라운드 페넌트레이스의 마지막 경기까지 치러봐야 4강이 가려지는 구도입니다.
오늘 '이글아이'를 통해 예상해볼 경기는 삼성과 MVP의 매치업입니다. 엔트리 예고를 통해 삼성은 파격을 알렸습니다. 1세트부터 4세트까지 모두 저그를 배치한 것이지요. 한 팀에 저그가 4명이나 있다는-주영달 플레잉코치까지 포함하면 5명이지요-사실도 놀랍지만 4명을 모조리 기용한다는 것은 진정한 파격입니다.
이번 시즌 각 팀의 저그들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성적을 내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삼성의 저그 라인은 전체 저그의 승률을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라운드 8승2패, 승률 80%를 유지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노열과 강민수가 각각 3승1패, 이영한이 2승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삼성이 올 저그 엔트리를 기용한 반면 MVP는 프로토스를 3명이나 내세웠습니다. 1라운드 내내 조중혁, 황규석 등 테란을 지속적으로 내보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두 명의 테란을 모두 제외하고 프로토스 3명, 저그 1명을 출전시켰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삼성이 4명의 저그 엔트리로 쉽게 이길 것 같습니다. 1세트에 출전한 이영한은 이번 시즌 프라임 김구현을 상대로 1승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김구현의 경기력이 다른 프로토스들보다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겼다는 경험은 소중하지요. 신상호는 한 번도 나서지 않았기에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만 이영한이 우위에 설 것 같습니다.
박진혁은 서성민에게 패할 것 같네요. 삼성이 내부 평가전을 통해 검증을 마쳤겠지만 프로리그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신예는 상대에 대한 분석보다 무대에 대한 적응력이 항상 문제이니까요. 서성민은 날카로운 빌드를 자주 선보이면서 이번 시즌 3승을 기록하며 MVP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그전 1패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처음 무대에 오르는 신예보다는 나을 것 같네요.
3세트에서는 신노열과 최경민이 맞붙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유일하게 저그와 프로토스의 대결이 아닌 매치업인데요. 신노열의 저그전은 정평이 나 있지요. 프로리그 데뷔전을 치르긴 했지만 신인이나 다름 없는 최경민보다 여러 단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봅니다.
4세트는 강민수와 김도경의 대결입니다. 강민수는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진에어 김유진을 상대로 2승을 따내면서 파란을 일으켰고 이후에도 프로토스전에서 1승을 추가했습니다. 테란 이영호에게 1패를 당했지만 프로토스전만큼은 누구와 대결해도 밀리지 않는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삼성 칸의 3대1 승리를 점쳐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승리팀 및 스코어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1R 5주차
▶삼성 3대1 MVP
1세트 이영한(저) 승 < 아웃복서 > 신상호(프)
2세트 박진혁(저) < 연수 > 승 서성민(프)
3세트 신노열(저) 승 < 우주정거장 > 최경민(저)
4세트 강민수(저) 승 < 프로스트 > 김도경(프)
에이스 결정전 < 세종과학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