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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도타2 KDL, 분리 운영이 답이다

[기자석] 도타2 KDL, 분리 운영이 답이다
넥슨과 스포TV게임즈, 한국e스포츠협회가 힘을 합쳐 만든 코리아 도타2 리그(KDL)는 지난 주 일요일 버드갱과 제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한국에서 도타2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경쟁작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높은 벽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PC방 점유율이 40%에 가깝기에 AOS 게임의 주도권은 도타2에게 넘어오기에는 요원하다.

이런 상황에서 도타2가 새로운 리그를 런칭하는 일은 도박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슨은 한국 내 도타2 리그 발전을 위해 KDL 리그를 런칭시켰고 오랜 준비 끝에 지난 주 일요일 정식 리그를 들어갔다.

일단 첫 인상은 긍정적이다. 개막전을 방문한 관중은 800명에 달했고 넥슨 아레나의 무대 스크린은 유닛이 작아서 제대로 경기를 볼 수 없다는 도타2의 단점을 완벽하게 커버했다. 해설진의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도 기우였다.

그렇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1티어와 2티어 경기를 동시에 진행해서 그런지 경기력 차이가 심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팬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당연지사.

도타2 스폰서십 리그를 통해 경기력을 인정받은 MVP 피닉스와 EoT 해머를 제외하고 나머지 팀들이 아마추어이기에 실력 차가 존재히가도 하지만 2티어 대부분 팀들이 프로를 목표로 경기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를 위해 게임을 하기에 '즐겜 모드'가 자주 나왔다.

KDL의 전반적인 흥행을 위해 1티어와 2티어의 경기를 하루에 한 매치업씩 섞어 놓았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타크래프로 따지면 1티어는 스타리그, 2티어는 챌린지리그인 상황에서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에 경기를 치르는 것은 1티어와 2티어가 같은 레벨이라는 것과 같은 말이다.

장소나 시간을 분리해서 선수들에게 목표 의식을 확실하게 주는 것이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좋다. 예를 들면 수요일을 2티어, 일요일을 1티어 경기로 배정하든지, 2티어는 다른 장소에서 개최하고 1티어만 넥슨 아레나에서 경기하는 방식을 취한다면 1티어의 순도를 높이고 2티어 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에게는 또 다른 목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타2를 한국에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면 이런 세밀한 부분도 신경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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