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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피파3 챔피언십 "이게 스포츠지!"

경기장을 가득 채운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관람객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관람객들.
스포츠가 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즐거움을 주는지 연구한 많은 논문들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고개가 끄덕여 지는 연구 주제 중 하나는 "스포츠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존재하고 그로 인해 승부가 바뀌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랑 받는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스포츠에서 절대 강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분명 누군가가 우승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일 때도 있지만 항상 그 예상을 깨는 개인과 팀이 나타납니다. 돈을 많이 쓴다고 잘하는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그 팀이 항상 우승하지 않습니다. 바로 그곳에 스포츠의 재미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지난 8일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시즌1 결승전에서는 스포츠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누구도 원창연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죠. 원창연은 결승전에 올라오는 동안 한번도 패하지 않았고 그에 비해 상대인 김민재는 우승권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는 선수였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원창연의 낙승을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정 반대의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김민재가 원창연에게 한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3대0 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현장을 찾은 팬들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당황해서인지 우승자가 결정되고 난 뒤 오히려 관객석은 조용했습니다. 다들 결과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진행된 단체전에서도 이변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원창연이 소속된 언리미티드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결국 우승컵은 김민재가 소속돼 있는 메이저에게 돌아갔죠. 개인전 결과가 단체전까지 이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진짜 축구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외친 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이번 결승전이 이변이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스포츠라는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결승전이었습니다.

그동안 예상대로만 흘러가 다소 심심했던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은 결승전에서 결국 스포츠가 주는 모든 재미를 쏟아낸 채 다음 시즌을 기약했습니다. 다양한 이야기 거리와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의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기도 합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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