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진에어 그린윙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팀에게 잊을 수 없는 한 주일 것이다. 3전4기 끝에 LOL 마스터즈 첫 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진에어 LOL팀은 지난 3일 스텔스의 하루 2승 활약에 IM을 2대1로 꺾었다.

그동안 진에어 LOL팀은 부진에 부진을 거듭했다. '캡틴 잭' 강형우가 합류하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진에어 스텔스는 2차 예선에서 아마추어팀에게 일격을 당해 롤챔스 본선 무대도 밟지 못했고, 팰컨스는 핫식스 롤챔스 스프링 2014 16강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진에어는 LOL 마스터즈에서도 CJ 엔투스, 삼성 갤럭시, SK텔레콤 T1에게 연달아 패했다. 스텔스가 분전하며 최소 한 세트를 따내더라도 팰컨스가 힘을 쓰지 못했다.

LOL팀이 부진하는 동안 스타크래프트팀은 펄펄 날았다. 프로리그 2라운드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한 진에어 그린윙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결승에 올라온 MVP를 4대1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형제팀 중 하나만 부진해도 가슴이 아플진데 스타크래프트팀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고 있는 LOL팀 한상용 감독의 마음은 쓰디썼을 것이다. 하지만 진에어 LOL팀은 지난 IM전에서 부진을 털고 달콤한 첫 승의 맛을 봤다. 현장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한상용 감독의 환한 미소를 본 것 같다.

이제 진에어 LOL팀은 마스터즈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팰컨스가 롤챔스 16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진에어는 현재 1승3패로 하위권이지만 남은 두 경기 모두 승리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없지만은 않다. LOL 마스터즈 우승팀에게는 롤드컵 한국대표선발전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진에어 LOL팀이 마스터즈에 더 힘을 쏟고,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다.

지금껏 진에어 LOL팀은 추락하기만 했다. 더이상 떨어질 곳은 없다. 지난 승리를 계기로 진에어 LOL팀이 팀 이름처럼 초록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길 기대해 본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