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도 줄임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포토샵으로 사진의 보정 작업을 한다"는 문장은 그냥 "만진다"라고 이야기 하고 "OOO 선수의 사진을 주세요"라는 말도 사진을 빼고 "OOO 주세요"라고 표현합니다.
워낙 시간에 쫓기는 탓에 기자들에게는 암묵적으로 몇 가지 단어만 말해도 서로 알아들어 짧은 단어로 의사소통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사건은 두 기자의 대화를 듣던 관계자 A가 충격을 받으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럼 A 관계자가 내막을 모르고 충격을 받았던 기자들의 대화를 들어보겠습니다.
"여자 주세요."
"잠깐만요. 만지고 줄게요."
독자 여러분들이 듣기에도 충격적이시죠? 사실 기자들 사이에서는 큰 물의가 없는 문장입니다. 정확한 내용은 "여자 사진 주세요", "잠깐만요. 포토샵으로 보정 작업한 뒤 줄게요"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설명을 듣고 보니 아무 것도 아니지요?
그렇지만 관계자 A는 기자들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자들의 줄임말을 모르는 탓에 '여자를 만지고 준다고?'라고 직접적으로 해석했고 기자들을 묘한 눈빛으로 바라봤답니다. 그리고 충격이 상당히 오래가면서 대화의 주체였던 두 기자는 관계자 A에게는 '기레기(기자 쓰레기의 준말이라죠?)'가 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