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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아쉬움 남는 GSL 글로벌 챔피언십

[기자석] 아쉬움 남는 GSL 글로벌 챔피언십
GSL 글로벌 챔피언십이 24일 8강을 시작으로 3일 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각 지역 최강자들이 대결하는 시즌 파이널이 올 해부터 폐지되면서 그 역할을 대신해줄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지만 이도저도 아닌 모양새다.

지난 1월 그래텍은 사업 설명회를 통해 GSL 글로벌 챔피언십 출범을 알렸다. 그래텍은 GSL 글로벌 챔피언십이 폐지된 WCS 시즌 파이널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텍의 설명에 팬들은 해외 대회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 한국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GSL 글로벌 챔피언십이 대회 규모가 발표되면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그래텍이 GSL 글로벌 챔피언십의 롤 모델로 내세운 2013년 WCS 시즌 파이널의 총 상금 규모는 15만 달러(약 1억 6,000만원)이지만 GSL 글로벌 챔피언십 상금 규모는 1만 9.000달러(한화 1,928만원)에 불과하다.

GSL 글로벌 챔피언십의 대회 규모는 드림핵,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메이저리그게이밍(MLG)의 총 상금 규모인 4만 달러(약 4,200만원)보다 적은 규모다. 최근 고석현이 우승을 차지한 코펜하겐 게임즈 2014과 소규모로 진행되는 대만 TeSL 슈퍼리그와 비슷하다.

GSL 글로벌 챔피언십은 일정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오는 26일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드림핵 대회와 일정이 중복되면서 WCS 시즌1 지역 우승을 차지한 장민철과 고석현, 예선을 통해 16강에 진출했던 삼성 갤럭시 칸 신노열이 이 대회를 포기하고 드림핵 출전을 결정했다.

사실 이런 문제점들은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 조금만 더 투자를 했으면 드림핵 등 다른 해외 대회와 같은 규모로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드림핵 일정이 나온 상황에서 WCS GSL 코드S 시즌2 개막에 무리하게 맞추다보니 나와야 할 선수가 모두 빠져버린 대회가 됐다.

만약 GSL 글로벌 챔피언십을 무리하게 열지 않고 시간을 갖고 준비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든다. WCS 시즌3가 끝나고 난 뒤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진행하는 것이다. 더불어 규모를 다른 대회와 비슷하게 늘린다면 포인트 획득을 위해 많은 선수들이 참가를 원할 것이고 팬들의 기대 속에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이번에 진행되는 GSL 글로벌 챔피언십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진행할 수는 없다. 그래도 그래텍이 GSL 글로벌 챔피언십을 장기적으로 이끌고 갈 생각이라면 이번에 제기된 문제점들을 참고해서 다음에는 더 나은 대회를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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