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곰exp 스튜디오에서 개막하는 립톤 2014 서머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는 기존 리그 방식에서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고착화된 경기를 막고 팀들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토너먼트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풀리그 방식을 택한 것이다.
지금까지 일반부의 경우 16개 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출팀을 가리는 방식을 선택했고 신예팀과 강팀이 맞붙는 16강은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보다는 탈락 팀과 진출팀이 너무나 뻔하게 진행됐고 팬들은 "이럴 바에는 16강을 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에 이번 대회부터는 출전 팀을 8개로 한정시켰다. 8개 팀이 두 조로 나눠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두 팀이 4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8주 동안 한시도 리그에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리그 방식이 변모한 또 하나의 이유는 변수 때문이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겠지만 서든 리그의 경우 유독 당일 컨디션에 따라 말도 안 되는 경기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지난 2013 시즌에서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유로가 4연패를 이룬 퍼스트제너레이션을 그랜드파이널에서 꺾어낸 것만 보더라도 8강 이상이 되면 변수로 강한 팀이 탈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기 내용은 천편일률적으로 변했다. 선수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전략만으로 승부했고 경기를 보는 재미를 주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풀리그로의 전환은 선수들에게 다양한 전략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경기 내용도 재미있게 만들겠다는 의도가 함께 들어가 있다.
풀리그로 치러짐에 따라 매 주마다 빅매치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많은 팬들이 보고 싶었던 유로와 울산클랜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팀들의 맞대결은 풀리그가 주는 또다른 묘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든리그 담당자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매 경기마다 결승전급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