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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악플 수위, 도 넘었다

[기자석] 악플 수위, 도 넘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팬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길 바라는 것은 요원한 일일까. 언제나 지적되는 문제지만 지난주 팬들의 댓글은 수위가 높았다.

LOL 마스터즈 플레이오프가 진행됐던 지난주 CJ 손대영 코치가 결장했다. 아버지의 건강 문제로 급히 병원에 갔기 때문이다. 이를 중계진이 언급하면서 이 사실을 팬들도 알게 됐다. 문제는 팬들이 남긴 댓글들이었다.

쾌유를 빌지는 못할 망정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든가, 가족력을 운운하며 살을 빼라는 둥, 이에 편승해 이유없이 손대영 코치를 폄하하는, 보기에도 민망한 댓글들이 이어졌다.

이번 사안은 도를 넘었다. 자신이 당사자가 됐다고 생각해 보라. 이러한 댓글을 보고 아무렇지 않아 할 사람은 없다.

이러한 문제는 늘 지적돼 왔다. 선수나 코칭스태프에 대한 맹목적인 비난, 악플은 끊이질 않았다. 삼성 블루 배어진이 지난해 롤드컵에서 부진했을 때나 지난 시즌 SK텔레콤에 쏟아진 근거없는 조작 여론까지. 선수들은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선사하고자 갖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정작 팬들에게 상처를 입었다.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 듣는 이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 고소라도 당해야 그만둘 것인가. 도 넘은 댓글 수위, 모두가 한 번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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