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면 이런 식이지요. B 기자가 취재를 위해 현장에 오면 1경기는 무조건 에이스 결정전을 갑니다. 그리고 2경기에서도 3대2 승부가 연출되거나 3대1로 끝나더라도 30분이 넘는 장기전이 한두 세트 정도 끼어 있지요. 경기가 끝나는 시간대가 최소 오후 10시30분이 넘습니다. 인터뷰와 이슈 기사를 몇 꼭지 쓰고 나면 11시를 훌쩍 넘깁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매체 기자들은 A 매체 기자들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그분'의 근황을 여쭤봅니다.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지만 골자는 프로리그 현장에 B 기자가 오느냐는 질문입니다. A 매체 기자들은 "B 선배가 꼭 온다고 했다"며 '뻥'을 치기도 하지요.
B 기자는 얼마 전 피파 온라인3 리그를 취재하기도 했는데요.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되는 리그여서 금새 끝날 것 같았지만 징검다리로 경기가 진행됐고 1, 2경기 통합 9세트를 치르면서 프로리그와 비슷한 양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다른 매체 기자들은 A 매체 기자들에게 또 카카오톡을 보내겠네요. "B 선배가 프로리그 말고 또 다른 어떤 리그에 오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