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삼성의 부활은 '노장' 송병구의 손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송병구가 7연승을 이어가면서 투혼을 불태웠고 이를 본 후배들은 힘을 내기 시작했죠. 심지어는 같은 팀 동료들 조차도 송병구가 이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송병구가 만들어낸 기적을 보며 노력하는 자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송병구는 삼성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통합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하더라도 4라운드에서는 우승 해보자는 목표를 세웠고 선수단은 똘똘 뭉쳤습니다. 삼성은 놀랍게도 3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송병구가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인 셈이지요.
각 팀에는 1승 이상의 힘을 지닌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송병구는 삼성을 넘어 e스포츠 전체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송병구의 부활로 이제동, 이영호 등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때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선수들은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있고 아직 이름을 알리지 못한 신예들도 송병구의 활약을 지켜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 가짐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습니다.
한 팀의 에이스를 넘어 이제는 e스포츠 아이콘이 된 송병구. 26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해 아직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송병구가 앞으로도 e스포츠에서 살아 있는 전설로 오래도록 활약하기를 바라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