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액션토너먼트 현장에서의 열정적인 응원과 전석 매진을 지켜보며 팬 여러분들께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이번 액션토너먼트의 개막전이 대역전극과 칼라의 향연이었다면, 2주차 경기는 이변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배틀메이지 정종민과 크루세이더 김도훈이 동반 탈락했고, 단체전에서도 정종민과 김도훈이 속해 있던 '악마군단'이 '패패승승승'의 기록으로 탈락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습니다.
지난 2주동안은 개인전 위주로 리포팅을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단체전에 조금 집중해볼까 합니다. 아주 재밌는 직업들이 다수 등장해 흥미를 모으는데요. 이번 주 단체전 대진은 'RBL' 대 '아연옷걸이'의 대결입니다.
◆탄탄한 조직력의 RBL, 하지만 별명은 '콩콩이'에 '설레발'?
로그, 아수라, 소울브링어, 퇴마사의 각 직업 최고수들로 이루어진 RBL. 개개인의 실력 뿐만 아니라 팀전에서도 활용도 높은 캐릭터들로 구성되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입니다. 그런데, 팀원들의 별명이 뭔가 이상합니다.
팀의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 양대우승에 도전하며 결승전까지 진출했던 '헐크' 조신영은 양대 준우승의 고배를 마시며 '콩콩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아수라 최고수 안성호 역시 라운드 승리마다 기괴한 춤을 추며 승리를 확신하다 번번히 역전극에 당하며 '설레발 아수라'라는 웃지 못할 별칭이 생겨 버렸습니다.
물론 귀여운(?) 별명과는 다르게, 이 팀의 실력은 상대를 공포에 떨게 하는 무시무시함이 있습니다. 로그 조신영의 콤비네이션은 20초 이상 상대를 떨어뜨리지 않는 공중콤보로 입증되었고, 아수라 안성호의 '귀문반-파동검 빙인' 콤보는 보정 시스템마저 무시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여기에 현존 최강의 퇴마사 우인재가 버티고 있고, 최우진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최고로 평가 받는 소울브링어 이승현까지 가세했습니다. 직업 조합과 개인전-팀전-대장전을 아우르는 조직력으로 평가한다면 현재 단체전 팀들 중 가장 강력한 팀이죠.
변수는 역시 조신영의 개인전 성적입니다. 조신영의 경우 하루에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를 소화해야 하는데, 지난 시즌 개인전 결승에서의 패배가 대장전까지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을 감안한다면, 개인전에서 승리하고 그 여세를 몰아 단체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흐름이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중고신인' 아연옷걸이, 최초의 워록 등장!!
2주차 경기에서 7년째 리그에 출전하면서도 입상경력은 전무한 고참급 신인이 한명 등장했죠. 바로 배틀메이지 박운용이었는데요. 주변의 예상과는 다르게 빈틈없는 경기력으로 정종민, 김도훈을 제압하고 개인전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올드비의 클래스를 입증했습니다.
'아연옷걸이' 팀의 인파이터 강태양 역시 박운용과 공통점이 많습니다. 오랜 커리어를 가졌지만 입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점, 공격적 성향의 캐릭터를 오히려 방어적으로 운용하는다는 점이 그것이죠.
특히 새로운 경기장에서의 적응 때문에 경기력에 문제를 겪는 신인 선수들에 비해 다양한 무대와 환경에서 경기를 펼쳐 온 경험많은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습니다. 강태양의 '인파이터'와 같이 한번 기회를 잡았을 때 폭풍처럼 몰아치는 콤보로 승부를 봐야 하는 캐릭터는 다른 직업보다 경험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 팀에서 또 한명 눈여겨봐야 할 선수는, 리그 최초의 엘리멘탈 바머(워록) 강진호입니다. 워록은 '불사' 패시브 스킬로 HP가 0이 되더라도 살아날 수 있고, 다양한 경직 스킬과 콤보능력을 두루 갖춰 결투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직업입니다. 다만 '불사' 발동 이후 방어력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부활 쿨타임이 길기 때문에 방어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남마법사는 여마법사와는 달리 '위상변화'로 피격 도중의 회피동작이 없기 때문이죠. 넓은 공격 범위와 훌륭한 콤보능력을 갖춘 워록이, 팀전에서 대 활약을펼쳐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개막 이후 전경기 전 좌석 매진, 팬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성원과 선수들의 화려한 경기력이 펼쳐지고 있는 이번 액션토너먼트. 'RBL'과 '아연옷걸이'가 던전앤파이터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 정준 해설 위원
정리=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